11월 4일 아라뮤즈홀서 극예술연구회 정기공연 개최
학창시절 솔직했던 감정 불러일으키는 ‘사춘기 메들리’
성수현 회장, “무대 만드는 과정, 대학생 낭만 같아”

11월 4일 아라뮤즈홀에서 극예술연구회 부원들이 정기공연을 마치고 커튼콜 인사를 하고 있다.
11월 4일 아라뮤즈홀에서 극예술연구회 부원들이 정기공연을 마치고 커튼콜 인사를 하고 있다.

극예술연구회는 11월 4일 아라뮤즈홀에서 ‘사춘기 메들리’ 정기 공연을 진행했다. 이번 공연은 제주문화예술재단의 ‘2023년 생활문화예술지원사업’ 후원으로 무료 관람으로 진행됐다.

연극은 오후 2시, 오후 7시 2번에 걸쳐 약 200명의 관람객들이 공연장을 찾았다. 공연을 마친 후 퇴장하는 길에 큐알코드를 통해 온라인 공연 관람 후기를 작성하는 이벤트도 마련됐다.

극예술연구회는 동아리연합회 공연예술분과에 속한 중앙 동아리다. 1980년 총학생회 산하에 연극부가 창설됨으로써 대학 내 연극 활동이 가능해지자 이후 연극부에서 활동하던 학생들이 1982년에 정식적으로 독자적인 극예술연구회를 창립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동아리는 학기 초 신입 부원을 모집하고 정기 공연을 참여하면 정회원으로 승급이 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매 학기 정기 공연을 진행하며 이번 공연은 연출ㆍ조연출ㆍ무대감독ㆍ무대기획ㆍ음향ㆍ조명ㆍ기획ㆍ배우를 비롯해 총 30명의 동아리 부원들이 참여했다.

성수현 극예술연구회장(원예환경전공 3)은 “이번에 회장이 되고 처음으로 연극을 준비하게 됐다. 동아리 부원들과 다 함께 공부 시간을 쪼개서 연습하거나 밤을 새서 무대를 만들고 피곤해하는 모습을 보니 안타깝기도 했지만 이런 게 대학생 동아리의 낭만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저 연극이 좋아서 모인 사람들끼리 열심히 준비한 공연이니 즐겁게 봐주셨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조현주 극예술연구회 부회장(패션의류학과 2)은 “‘사춘기 메들리’는 학창 시절에 관한 이야기다. 학창 시절의 우리는 쉽게 울고, 웃고, 미워하고 용서했던 것 같다. 연극을 보면서 그때의 솔직했던 감정을 마음껏 그리워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며 인사말을 올렸다.

‘사춘기 메들리’의 배우들은 주인공 최정우역을 맏은 52기 성수현, 양아영역을 맡은 55기 김태란 외 10명이 참여했다. ‘사춘기 메들리’의 주인공 최정우는 아버지의 잦은 전근으로 전학 온 지 얼마 안 된 학교마저 떠나게 될 상황에 놓인다. 두려울 게 없는 최정우는 반장 양아영을 골탕 먹이기 위한 고백, 이역호와의 싸움, 전국노래자랑에 참여하는 행동을 보인다. 하지만 이사 계획은 무산되면서 일어나는 사건 사랑, 우정, 청춘을 표현했다.

이번 ‘사춘기 메들리’ 연극을 관람한 A씨는 “공연을 보면서 나의 학창 시절 속 추억이 새록새록 생각나 마음이 따뜻해지는 연극이었다”며 “나와 나이가 비슷한 또래 학생들이 공연을 준비하고 진행하는 모습을 보니 대단하다고 느꼈고 앞으로의 극예술공연회 정기공연도 꾸준히 관람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성수현 회장은 연극이 끝난 후 “이번 연극을 준비하며 서로 배려해 주고 보듬어서 나아가는 모습이 회장으로서 뿌듯했다. 연극을 전문적으로 배운 것이 아니라 모르는 것도 많았지만 끝까지 믿고 따라와 준 부원들께 감사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조현주 부회장은 “이번 연극은 서로가 서로를 이끌고 의지하며 완성된 것 같다. 두 달이라는 시간 동안 함께 극을 완성해 준 배우와 스텝들 한 명 한 명에게 고마운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이 외에도 도움을 주신 분들과 이번 연극을 지원해 주신 제주문화예술재단에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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