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 행사 열려
저소득층 아동 공부 도와
수익금 공부방 운영에 사용

제주교육대학 학생들이 운영하는 푸른꿈 작은 공부방(대표 허수호)이 11월 11일 제주여상 후문에서 ‘꿈틀꿈들’ 축제를 개최했다.

‘꿈틀꿈들’ 축제는 후원자분들의 적극적인 지원에 감사를 전하고, 키링 만들기를 통해 아이들이 공부방에서 어떤 활동을 하는지 소개하는 취지를 지닌다.

1장당 1만원에 판매되는 축제 참여 티켓으로 카페와 주점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이로 얻은 수익금은 공부방 운영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아이들이 직접 서빙을 담당하는 후원카페,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 후원주점이 운영됐다.

공부방은 이런 행사를 주기적으로 개최하여 아이들을 위한 자금을 마련해왔다. 김새벽 푸른꿈 작은 공부방장(초등교육과 2)은 “전체적인 운영 일정을 관리하고 있다. 실질적인 운영은 저를 비롯한 대학생들이 맡고, 전반적인 커리큘럼은 현직 교사 선생님들과 함께 공유하고 있다”며 “매번 6시간씩은 공부방에서 봉사하고 있으며, 특히 이번 축제 준비로 인해 더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고 말했다.

푸른꿈 작은 공부방은 2006년 제주교대 학생회장 공약에서 시작됐다. 교육복지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목적에서 대학생들은 저소득층 아이들을 무료로 가르치는 공부방을 만들었다.

위생 및 아이들의 안전 문제로 충분한 자금이 필요하자 학생들은 과외와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학교 축제에서 주점을 열어 운영비를 충당했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아이들을 위한 공부방을 마련하기 위해 공부방 대학생 교사, 현직 교사 등이 비영리민간단체인 ‘교육성장네트워크 꿈들’을 설립했다.

이 사업에는 총 3억 5600만원이 예산이 투입됐으며 공사는 2억 1000만원의 공사비를 쾌척한 오헌봉 유성건설회장에 의해 완공됐다. 건물은 제주대에서 기부 채납해 교육성장네트워크 꿈들과 ‘푸른꿈 작은 공부방’에서 20년간 무상임대 하고 있다.

공부방은 연면적 194㎡로,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마당도 함께 갖췄다.

김 방장은 “내가 초등학생 때 경험했던 것들이 어떤 아이들에겐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던 순간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공부방 아이들에 대해 “우리가 겪은 것보다 더 재밌고 훨씬 다양한 경험을 줄 수 있는 기회”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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