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여봐요, 농부의 숲’, 스마트팜 시설 활용한 농업
빅데이터 통해 최적의 생육 환경 제어

‘모여봐요 농부의 숲’이 딸기 스마트팜 시설에서 딸기를 재배하고 있다.
‘모여봐요 농부의 숲’이 딸기 스마트팜 시설에서 딸기를 재배하고 있다.

‘스마트팜’이란 ICT, AI, IOT 기술 등을 통해 수집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의 생육 환경을 제어하며 농작물 품질을 개선하는 최첨단 농업 시스템을 말한다.

스마트팜은 자동화된 시스템을 사용해 단위 면적당 생산량을 높이고 LED 조명, 태양광 발전 등의 기술을 통해 에너지를 절약하는 장점이 있다. 또한 노동 시간을 감소시켜 고효율의 농업을 영위할 수 있다.

스마트팜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시장에서도 활발하게 진행되는 사업이다. 2023년 기준 전 세계 스마트팜 시장 규모는 178억 달러로 추정되며, 2025년에는 220억 달러로 연평균 성장률이 9.8%까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전문농업경영인 양성교육사업단 소속 창업 동아리 ‘모여봐요 농부의 숲(이하 모농숲)’은 스마트팜 시설을 활용한 농업을 진행한다. 모농숲은 스마트팜 시설 내부를 △딸기 △인삼 △버섯 수경 재배실과 모형 온실로 나눈 후 동아리원들이 역할을 각자 분담해 함께 농사를 짓는다. 재배 및 관리를 하며 수확 후에는 판매까지 진행한다.

모농숲에서 활용하는 스마트팜 시설은 완전 제어형 시설로, 최적화된 양의 물이랑 비료만을 사용해 다른 불필요한 소비를 줄일 수 있다. 흡수되지 못한 비료들이 흘러나가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며 효율적인 농업을 진행할 수 있다. 한편 스마트팜은 실내에서 연중재배가 가능하기에 기후에 영향을 받지 않고 연중 생산도 가능하다.

현재 스마트팜 시설에서 재배하는 작물은 △딸기 △새싹 인삼 △엽채류 △바질이 있다. 딸기 재배실은 공중에 떠 있는 행잉베드를 이용해 면적 대비 생산량을 늘리고 복합환경제어가 가능하다. 수경 재배실은 완전 제어형 식물공장으로, △빛 △온도 △수분을 제어하며 마찬가지로 면적 대비 많은 수확량을 확보할 수 있다.

기존에 해오던 농업은 과잉으로 사용된 시비 및 작물 보호제가 토양으로 흡수됐기 때문에 이는 토양오염 및 수질오염을 초래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하지만 스마트팜은 작물이 원하는 양의 양액을 제공하고 순환시켜 토양에 양액이 흡수되는 일이 드물어 환경오염을 줄인다. 각 제어 시설을 통해 작물에 최적화된 비료와 광을 공급한다.

현재 △김제 △상주 △고흥 등 여러 지역에서 ‘스마트팜 혁신 밸리’라는 청년 농업인 교육센터를 운영한다. 교육센터에서는 약 20개월에 걸쳐 작물별로 어떻게 농사를 짓는지 교육을 진행한다. 이러한 농업 교육 시스템을 다양한 지역과 대학에서 지원해준다면 더 많은 농업경영인이 양성될 것으로 보인다.

강수민(원예학과 3) 모농숲 회장은 “완전 제어형과 부분 제어형, 노지 농사가 있는데 제주도는 아열대로 변하는 상태로 제주만의 특색 있는 농업을 하기 위해서는 노지를 이용한 스마트팜으로 월동 채소를 재배하는 것이 긍정적이라고 본다”며 제주도의 향후 스마트팜에 대한 의견을 말했다.

전미영(원예학과 4) 모농숲 홍보팀장은 “농사를 짓고 싶어도 상황이 녹록지 않아 시작하기 힘든 사람들도 많기에 동아리를 통해 함께 모여서 농사를 짓다 보면, 그런 분들에게 대리만족감을 안겨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원도 잘 돼 편히 재배할 수 있는 조건이 충분히 갖춰져 있으므로, 농사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아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모농숲은 23일 열리는 생명자원과학대학 통합 학술제에 참가해 부스 활동을 열어 홍보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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