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만점 성적평점 기준 변경
불만 이어져 추진 일시중단
3월 13일 설명회 예정

성적평점 표기가 이번 1학기부터 기존의 4.3 만점에서 4.5 만점 기준으로 변경된다.환산 기준이 적용된 더욱 체계적인 환산 기준표가 마련될 예정이며, 학사과정 및 대학원을 포함해 모든 학생이 대상이다. 단, 법학전문대학원은 기존 4.3 만점 체제를 유지하되 변경된 환산기준표에 따른 백분위 환산점수가 적용된다.

이는 표준화된 성적평점 기준 개선을 통해 학생들의 진로 및 취업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취지다. 우리 대학의 4.3 만점 기준과 달리 대다수의 타 대학에서는 4.5 만점을 기준으로 한다. 

타 대학 성적과 비교 시 상대적으로 학점이 낮게 인식될 수 있다는 학생들의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으며, 최근 여러 대학에서 성적평점 평균 백분위 환산 기준을 변경하는 추세에 따라 대학 간 형평성을 고려한 환산 기준표 변경이 추진됐다.

우선 성적평점 표기는 기존의 ‘4.3 만점’ 기준에서 새롭게 ‘4.5 만점’ 기준으로 변경된다. 이에 따라 성적 등급의 차이가 생기게 된다. 기존 4.3 만점 기준에서는 총 13개의 등급으로, 등급별로 세 단계가 존재했다. 

반면 변경된 4.5 만점 기준에서는 총 9개 등급으로, 각 등급에는 ‘+’와 ‘0’의 두 단계만 있다. 다음으로 명확한 ‘환산 기준표’가 제시된다. 각 성적의 만점 기준별 환산 기준을 적용한 후, 백분위 점수에 따른 평점 평균 백분위 환산기준표가 마련된다.

이미 취득한 학기별 최종 성적은 4.3 만점 기준의 평점 평균을 기준으로 변경된 환산기준표에 따라 4.5 만점 평점 평균으로 변경된다. 

교육혁신처 교육혁신과에서 2023년 3월 28일부터 4월 5일까지 9일간 모든 학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성적평점 표기 기준 변경 추진 여부 결정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결과 ‘변경’이 68%로 많아 평의회 사전심의 단계를 거쳤다. 이에 맞서 2017년 상반기에 두 달간 실시된 선호도 조사에서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63%였지만, 당시 프로그램 개발 및 평점 기준 계산 방법의 구체화 등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해 변경 추진이 중단됐었다.

과반의 동의 결과에도 불구하고, 의견수렴 기간 동안 학생들의 부정적 여론은 불거졌다. 1월 31일, 상상 총학생회는 여론을 토대로 본부에 현재 제시된 변경안에 대한 추가적인 설문조사 진행을 요구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써 지난해 3월에 실시된 성적평점 표기 기준 변경 설문조사가 ‘4.3학점제를 4.5학점제로 개편하는 것’에 대한 설문으로, 환산 기준표 변경에 관한 언급은 없었음을 지적했다. 

이러한 학생들의 반발에 결국 예정된 개편 과정을 한 달간 보류하기로 했고, 본부는 “학내 구성원의 의견수렴을 더욱 적극적으로 거치겠다”고 답했다.

교육혁신처 교육혁신과 관계자는 향후 일정에 대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 등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 검토하고자 한다”며 “만약 학칙 개정에 대한 필요성이 인정되면, 4, 5월 중에 관련 규정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편안에 적용된 환산식의 변경에 대해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현재 우리 대학 환산 기준표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기존 4.5 만점 환산 평점평균은 인정하면서 백분율도 상향하는 방안 마련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이야기했다.

대학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올라온 게시글에 따르면, 본부에 직접 목소리를 낸 A씨는 “투표하기 전에 변경안이 발표되지 않아, 투표자들은 당연히 기존 환산 점수로 생각하며 투표했을 가능성이 높아 투표의 신뢰성 면에서 흠결이 있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B씨는 “투표한 지 10개월이 지난 뒤에야 변경안을 발표했다”고 지적하며, “당장 올해 3월부터 시행인데도 본부는 하나의 변경안만을 제시했기에 정말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할 것인지, 현재 변경안을 강행할 것인지 궁금하다”며 걱정을 드러냈다.

개편이 불리하다고 가장 많이 언급되던 이유인 ‘A-’ 등급이 ‘B+’ 등급이 되는 상황이 부당하다는 입장에, 본부는 “성적 등급은 상황에 따라 구간별 유불리가 작용할 수 있으며, 반대로 등급이 상향되는 가능성이 존재하는 경우도 있어 일부 백분율 점수만 보고 부당함을 논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이러한 학생들의 우려에 대응해 3월 13일 오후 4시, 성적평점 표기 기준 변경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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