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제68회 전기 학위수여식 식사

김일환 총장
김일환 총장

졸업생 여러분!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새로운 세계로 첫발을 내딛는 여러분의 앞날에 행운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우리 제주대학교를 믿고 귀한 자녀를 보내주시고,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아낌없이 성원해 주신 학부모님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학생들이 학위과정을 잘 마무리하기까지 학생들의 학업을 지도ㆍ지원해 주신 교수님과 교직원 여러분! 또한, 우리 제주대학교를 응원하고 지지해 주시는 도민 여러분! 오늘 학사ㆍ석사ㆍ박사 과정을 마치고 사회로 진출하는 우리 제주대학교 졸업생들의 앞날을 함께 축복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제주대학교는 올해로 개교 72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현대사의 시련과 비극 속에서도 교육을 향한 도민의 간절한 염원으로 세워진 제주도의 살아있는 역사입니다. ‘진리’와 ‘정의’, ‘창조’의 창학이념 아래 지역사회 발전과 인재양성에 힘써왔습니다. 

여러분은 오늘 졸업하면서 제주대학교를 떠나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우리 제주대의 가장 빛나는 성과이며, 오늘부터 여러분은 우리 제주대 가족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입니다. 어디서 어떤 일을 하든 제주대 출신이라는 자긍심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미래는 그동안 제주대에서 경험하고, 배우고, 꿈꾸던 것들을 토대로 더욱 빛날 것입니다.

자랑스러운 졸업생 여러분! 총장으로서, 여러분의 인생 선배로서, 특별히 세 가지를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첫째, ‘양심’의 소리를 따르십시오. 여러분이 만나게 될 불완전한 사회는 때때로 양심을 지키기 위해 큰 대가를 치르게 될 수 있습니다. 그냥 눈감고 모른 척 양심을 저버리고 싶은 유혹도 종종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당장 눈앞에 드러나지 않더라도 양심을 저버린 대가는 여러분의 인생에 차곡차곡 쌓여 여러분의 자존감을 갉아 먹을 것입니다.

개인의 양심이 모여 정의가 됩니다. 좋은 공동체는 개인이 양심을 지키는 것에서 시작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소한 것일지라도 마음의 소리를 절대 무시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 순간순간들이 모여 여러분의 자긍심이 될 것이며, 좋은 공동체가 시작될 수 있습니다.

둘째, ‘도전’하는 것을 멈추지 마십시오. 지금의 인류는 전무후무한 변화의 과정에 놓여 있습니다. 그 속도와 폭을 가늠할 수조차 없습니다. 찰스 다윈은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는 종이 생존한다.”고 하였습니다.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고 도전하고 혁신을 꾀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실패하고 다시 일어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실패와 도전은 성장의 일부입니다. 다시 일어나는 것을 두려워하여 도전의 기회를 날려버려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이 중심이 되는 세상은 지금보다 더 빠르게 변화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마지막으로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배려’입니다. 공동체 안에서 상호 배려가 성공의 기반이 됩니다. 초연결 수평사회에서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배려하는 자세를 가져야만 합니다. 

많은 것들이 AI로 대체되고 있습니다. 그런 시대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기술’뿐만이 아니라 ‘인간다움’입니다. 항상 동료와 이웃을 배려하며 공동체의 안녕에 기여하는 리더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제 여러분은 졸업식을 마치고 광활한 사회에서의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게 됩니다. 여러분의 앞날에 지속적인 성장이 있기를, 그 미래가 찬란하게 빛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다시 한번 여러분의 새로운 시작을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2월 16일

제주대학교 총장 김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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