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발송은 누락 우려”
포털 통해 알림 설정 가능

“진짜 학교 문자 그만 보내라고….” 대학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올라온 한 게시글에는 많은 학생들이 공감 버튼을 눌렀다. 학생들은 제각각의 교내 연락처로부터 하루에도 몇 건 이상의 문자 메시지를 수신받는다.

하루 평균 6건 정도의 학교에서 오는 문자 메시지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불만의 목소리는 오래전부터 나오고 있으며, 이는 꾸준하게 학생들의 골칫거리로 여겨졌다. 여러 번호로 곳곳에서 오다 보니 모든 연락을 통제하기 힘들다는 이야기였다.

해당 게시글에 댓글을 남긴 한 학생은 “공대에 다니는 나에게는 전혀 필요 없는 분야의 프로그램을 홍보하는 문자 메시지가 온다”며 “학교에서는 아무 여과 없이 모든 학생에게 일단 발신부터 하고 보는 것 같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A씨는 “흥미로워 보이는 프로그램 홍보 문자 메시지가 오길래 봤더니, 항상 우리 과는 제외였다”며 실망감을 느꼈던 경험을 드러냈다. 이어 “정작 중요한 문자 메시지까지 무심코 넘겨버리는 안 좋은 습관이 생길 수도 있을 듯해 걱정스럽다”고 이야기했다.

앞서 언급한 부정적 이야기와는 달리, 사안에 대해 우호적인 의견도 있었다. 단순히 학교 홈페이지에 공지하고 각 학과를 통해 전달하는 방법은 홍보성 측면에서 분명한 한계가 있기에 개인 문자 메시지라는 직접적인 방식을 택한 것이라는 의견이다.

총무과 관계자는 해당 사안에 대해 “학생들의 고충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전달 과정에 있어 학생들을 거르다 보면 소수의 인원이 누락될 수도 있기 때문에 모든 학생에게 발신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프로그램별로 해당 부서의 담당자들이 보내는 것으로, 이와 같은 문자 메시지를 한 곳에서 모아 통제를 하는 건 어려운 일”이라며 “지금은 문자발송 업무를 한 곳에서 총괄해 맡을 만한 부서가 아직 없지만, 이번에 차세대 통합정보시스템인 ‘제주대 포털’이 새롭게 생기게 되며 이에 대한 불편이 해소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제주대 포털 어플을 통해 전달되는 학사ㆍ취업안내 등의 학내 각종 알림 서비스는 앱 푸시 동의 여부에 따라 개인이 알림 여부를 설정할 수 있다”며 해당 사안에 대해 “차츰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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