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 이전 사업 추진 현황
BTL 사업비 431억원 확보
공대 4호관 옆 구축 예정
실기ㆍ실험ㆍ실습 공간 필요

공과대학 4호관 남측과 의과대학 북측에 마련된 교육대학 부지
공과대학 4호관 남측과 의과대학 북측에 마련된 교육대학 부지

2024년을 시작으로 교육대학을 아라캠퍼스로 이전하는 사업이 본격화된다.

김일환 총장이 2024년 신년사를 통해 교육대학을 아라캠퍼스로 이전하기 위한 시설사업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2024년 국립대학 민자사업(BTL) 총 사업비 431억원을 확보했다”며 “올해 협상자 선정을 시작으로 2027년 말 완공을 목표로 진행한다”고 전했다. 

이는 제주대학교와 제주교육대학교가 통합된 2008년 이후 약 20년 만에 진행되는 사업이다. 특히나 제주시 화북일동에 있는 사라캠퍼스는 건물의 노후가 심하고, 아라캠퍼스 기숙사에 거주 중인 교육대학 학생들은 장거리 통학의 불편함이 있다. 

시설과 채규원 팀장에 따르면 교육대학 부지는 공과대학 4호관 남측과 의과대학 북측 사이에 마련됐고, 올 한 해 동안 캠퍼스 이전을 위한 계획이 수립된다. 2025년부터 교육대학 건물 설계 및 협상이 시작되며, 2026년부터 2027년까지 실질적인 공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교육대학 3학년에 재학 중인 A씨는 교육대학 아라캠퍼스 이전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A씨는 “아라캠퍼스 기숙사에 거주하며 등교하는 시간이 꽤 걸린다. 또한 사라캠퍼스 건물이 많이 노후화 돼있다. 이전하게 된다면 신축 건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사라캠퍼스는 제주대학교 교육대학부설초등학교와 가까워 교생 실습이 편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교육대학 구성원 이외에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지 못하는 아쉬움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교육대학 학생 B씨는 “이미 수년 전에 캠퍼스를 제외하고 통합됐기 때문에 큰 거부감은 없다. 그러나 교대 내 많은 특성 있는 건물을 어떤 식으로 운용할지에 대한 걱정은 있다”며 “초등교육과에서 사용 중인 과학실, 실과연습실, 음악연습실, 미술실 등 교과 실습실 등이 필수로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육대학 캠퍼스 이전 위원회장을 맡고 있는 김종우 교학처장은 “2016년부터 의논하던 사업이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며 “현재 사라캠퍼스 총 건축 면적인 2만 5742㎡를 총 1만 2000㎡의 면적으로 이전해야 하는 과제가 생겼다”고 언급했다.

김 교학처장은 “교육대학의 특성상 실기ㆍ실험ㆍ실습 공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확보된 부지로 이전할 시 △체육관 △예술교육관 △사라헌(초등 임용시험 준비공간) 등 필요한 시설의 공간이 부족해지는 문제가 생긴다”며 12개의 세부 전공마다 필수 공간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교육대학 이전 문제는 집단지성이 필요한 문제”라며 “교육대학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결과물이 나왔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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