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 응용성 높아
앎의 기쁨 느낄 수 있어

>> 슬기로운 교수생활 <16> 연준모  초등교육학전공 교수

심리학은 인간의 마음과 행동에 대해 과학적으로 탐구하는 학문이다. 심리학은 과학적 통찰에 기반해 우리 사회의 많은 분야에 적용되며 개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기도 한다. 이에 제주대학교에서 심리학의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는 교양수업인 ‘심리학개설’을 강의하는 연준모 초등교육과 교수를 만났다.

▶‘심리학 개설’은 어떤 수업이고, 개설하게 된 계기는

심리학은 그 자체로도 흥미로운 학문이지만, 그 내용은 교육학, 언어학, 생물학, 보건학 등 더 나아가 경영이나 사회학에서도 많이 적용된다. 이는 교육심리학, 언어심리학, 생물심리학, 건강심리학, 조직 및 산업심리학, 사회심리학 등의 이름으로 다양한 학문과 연결되기도 한다. 

이렇게 쓰임새가 많다는 것도 심리학이 가진 매력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응용성이 높은 심리학을 학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심리학 교양 수업을 개설하게 됐다.

▶심리학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처럼 인간의 마음은 항상 중요한 주제였다. 무엇보다도 초등학교에서 7년 동안 근무하면서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학습이나 생활지도, 상담 등의 측면에서 학생들의 마음을 헤아려주고 공감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부분에서 심리학이 교육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는 효용이 있는 것 같아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됐다.

▶교육심리학이 교육 현장에서 어떻게 응용되는지

교육심리학은 교육의 맥락에서 심리학을 다루는 것이므로 일반적인 심리학과 구별되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우선 학습자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다. 이를테면 학습자의 발달에 따른 인지적, 정의적 특징에 대한 통찰을 제공해 줄 수 있다. 

두 번째로는 학습과 교수과정의 이해를 돕는다. 교육에서의 주요 과정이라 할 수 있는 ‘학습’이 과연 어떻게 일어나는지, 어떻게 하면 학습에 대한 동기를 높일 수 있으며 효율적인 학습이 가능한지에 대한 지식을 제공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교수자에게도 도움이 된다. 학급을 어떻게 이끌어나갈지, 수업을 더 잘하기 위한 동기는 어떤 것인지 알 수 있다. 이렇게 교육심리학은 심리학적 원리를 활용해 보다 나은 교육을 제공하는 데 기여한다.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배우거나 알아갔음 하는 게 있다면

대부분은 심리학에 대한 수업을 처음 듣는 학생일 것이다. 수업에서는 심리학의 모든 분야를 개괄적으로 다루게 된다. 비록 심리학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이 되겠지만 공부를 하다보면 본인이 관심이 있는 심리학 분야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 관심을 수업이 끝나고도 지속해 나갔으면 한다. 

또한 학생들이 자신이 전공하고 있는 분야와 어떻게 하면 잘 연계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궁리해 보면 좋겠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심리학은 정말 매력 있는 학문이다. 무엇보다도 심리학 공부를 통해 자기 자신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는 부분이 많을 것이다. 인간의 마음을 다루는 학문이다 보니 내용은 방대하지만, 자신의 전공이나 관심 있는 분야에 응용해 깊이 파고든다면 앎과 발견의 기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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