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혜 회계학과 4
김지혜 회계학과 4

일어나자마자 쌓여있는 SNS 알림들을 확인하고, 숏폼 콘텐츠를 보며 밥을 먹고, 카페에선 대화 대신 SNS로 누군가의 일상들을 구경하고, 자려고 누워서도 유튜브 영상을 보다가 새벽 3시가 되어버리는 등 전자기기는 우리의 일상이 됐다. 

이제 우리는 만나서 서로의 근황을 묻고 할 얘기가 없어지면 자연스럽게 휴대폰을 본다. 서로 마주 보고 앉아있음에도 불구하고 각자 다른 누군가의 새로운 이슈, 사진 등의 정보에 집중한다.

친구들과 대화하다가 울리는 휴대폰 알림 소리는 대화의 흐름을 깨버린다. 중요한 연락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바로 알림을 확인하고 나서 끊겼던 대화를 다시 이어가지만 흐름이 끊겼다는 사실에 찝찝함이 남는다. 전자기기가 우리의 시간을 방해하는 것은 아닐까?

새로운 정보를 쉽고 빠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에서 전자기기와 인터넷의 발달은 우리에게 긍정적이다. 하지만 부정적인 면도 존재한다. 전자기기와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생겨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 그 안에서 생겨난 수많은 숏폼 콘텐츠 등으로 사람들의 전자기기 사용 시간이 증가하였다. 그로 인해 전자기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디지털 중독에 빠지기도 한다.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심리적으로 스트레스와 불안감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집중력 저하, 우울 등의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디지털 디톡스’가 주목받고 있다. 디지털 디톡스(digital detox)란 디지털(digital)과 해독(detox)의 합성어로, 일정 기간 동안 전자기기의 사용을 잠시 중단하고 운동, 독서, 취미 활동 등을 통해 심신을 치유하는 것을 말한다. 사용을 중단하는 방법으로는 아예 인터넷이 되지 않는 휴대폰으로 바꾸기, 스스로 사용 시간을 정해 사용하기, 일정 시간 동안 휴대폰을 열어볼 수 없게 하는 앱 활용하기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나 역시 디지털 디톡스를 실천하려 노력하고 있다. 공부를 하거나 일에 집중해야 하는 시간에 휴대폰의 스크린타임 기능을 활용하고 있다. 정해진 방법이 없이 자유롭기 때문에 누구나 언제든 실천 가능하다. 

전자기기는 우리의 일상이 되었고 긍정적인 면에 가려진 부정적인 면이 언제 우리에게 덮쳐올지 모른다.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전자기기를 건강하게 활용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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