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총선거 관심도 설문조사
9일 동안 총 302명 응답
청년 공약 ‘거의 모름’ 42%
시급한 현안은 청년 실업

20대가 정치와 선거에 대한 관심이 적은 이른바 ‘정치적 무관심’세대로 떠오르는 추세다.

제주대신문은 지난 3월 14일부터 22일까지 9일간 제주대학교 재학생, 휴학생 및 졸업생을 대상으로 다가오는 ‘4월 10일 국회의원 총선거 투표 관심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본 설문은 구글 설문을 통해 진행됐으며 총 302명의 학생이 응답했다.

설문에 응답한 302명의 학생 중 262명(86.8%)의 학생이 4월 10일 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투표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이어서 29명(9.6%)의 학생이 ‘모르겠다’, 나머지 11명(3.6%)의 학생이 ‘투표를 하지 않겠다’고 답변했다.

‘투표를 하지 않겠다’고 답변한 이유로는 ‘총선거에 관심이 없어서’, ‘좋은 정책이 없어서’, ‘선호하는 정당이 없어서’ 등을 꼽았다. 

이어서 국회의원 선거 관심도에 대한 질문에서는 103명(34.1%)의 학생이 ‘어느 정도 관심이 있음’이라 답했고 이어서 ‘보통이다’ 77명(25.5%), ‘매우 관심이 있다’ 61명(20.2%), 나머지 61명(20.2%)은 관심이 없거나 매우 관심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후보자들이 청년을 위해 내세운 공약을 파악하고 계십니까’라는 질문에는 128명(42.4%)의 학생이 ‘거의 모름’을 택했다. 

학생들이 선거에 대한 관심도는 높은 편이고 투표에 참여할 의사도 대부분 가지고 있지만 정작 대학생에게 해당되는 청년 정책에 관한 공약들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A씨는 “실제 내 주변을 둘러봐도 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낮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라며 “본인이 직접 선거에 관심을 가지고 정책에 관한 내용을 찾아보며 투표할 후보를 선택하는 경우보다는 지인이나 가족이 지지하는 정당을 추천받아 후보를 선택하겠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투표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는 무엇입니까’와 ‘선거 관련 정보를 어디서 얻습니까’라는 질문에 ‘지인이나 가족의 추천’을 응답한 학생이 각각 41명(13.6%), 21명(7%)으로 적지 않은 숫자였다.

이어 가장 시급한 대학생 현안에 대해서는 1위 ‘청년 실업’ 173명(57.3%), 2위 ‘대학생 주거’ 32명(10.6%) 3위 ‘등록금 지원’ 29명(9.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청년 정책에 대해 바라는 점이 있다면’에 대한 질문에는 학생들이 ‘당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러한 문제들을 청년세대에게 공유하고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자리가 만들어져야 한다’, ‘단기적인 정책이 아닌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정책이 만들어지면 좋겠다’, ‘청년들이 자립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등의 목소리를 냈다.

이에 ‘상상’ 총학생회는 제주대학교 학생들이 느끼는 고충이나 희망사항 등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제주도 각 지역구의 모든 후보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3월 11일부터 22일까지 의견수렴을 실시했다.

오윤성 총학생회장은 “22일에 의견 수렴이 완료되면 각 선거 캠프와 논의 후 모든 후보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정책 인지도가 낮다는 의견에 그는 “요즘 사회는 사람들의 현실적인 어려움이나 문제들에 대한 심도있는 고민보다는 서로를 비방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이러한 모습도 청년들이 정치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는 하나의 이유라고 생각한다”라며 “진심으로 국민들과 소통하는 모습과 그들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여줘야 한다. 우리 학교도 학생들이 총학생회를 신뢰하고 자유롭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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