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과 등 학생 수요 기반 학과 개설 요구
대학 정원 내 제한 없이 가능, 교수회의 거쳐 개설
2025년 트랙제 도입 후 ‘학과 개념’ 사라질 것

교육부(장관 이주호)가 ‘전공 자율 선택제’에 대한 계획을 발표한 이후 ‘자유전공학부’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는 가운데 기획평가과도 “2025학년도 신입생부터 ‘자유전공학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학과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대에서 공개한 ‘2009~2023년 자유전공학부 입학생 전공별 진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공 배정이 시작된 2010년부터 14년간 총 3757명의 전공 배정 인원 중 학생이 많이 몰린 곳은 △경제학부 △경영학부 △컴퓨터공학부 △통계학과 △심리학과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학내 학부 및 학과는 어떤 방법으로 개설되고 있을까. 교무처에 직접 문의해 본 결과, 좌은정 팀장은 “학과는 대학 정원 내에서 특별한 제한 없이 신설 가능하다”며 “학내에서 자체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이어 “신설 학과 개설이 안건으로 상정되면, 해당 단과대 교수회의를 거쳐 심의한 후 최종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심리학과, 역사교육과 등 학생들의 유망 학과가 학내에 개설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추가로 묻자, 좌 팀장은 “현재 없는 학과는 처음부터 안건이 상정되지 않았거나, 단과대 교수 회의에서 승인되지 않았을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부터 자유전공학부제를 시작하면 정부 관할인 교육 및 의료계열을 제외한 단과대는 학과가 사라지고 단대 계열로만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좌 팀장은 “관련 분야의 심화 학습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해당 단과대 계열에 트랙을 개설해달라고 요구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트랙제 도입은 기획평가과에서 추진 중인 글로컬대학30 사업의 일환으로써, 미래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학과 간의 벽을 허물고 학생들의 전공 선택권을 확대하고자 2025년 실시 예정인 교육과정이다.

양해나(행정학과 2)씨는 “심리학과를 포함해 타 대학에 비해 없는 학과가 많아서 의아했던 적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2025년부터 자유전공학부가 신설되면 기존의 체계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상황이기 때문에 기대되는 한편 대부분 학과 개념이 사라진다는 부분이 아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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