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외기업 잠재수요 유치ㆍ인프라 조성 등 ‘3대 전략’
“제주의 고품질 워케이션 문화 조성 위해 적극 지원”

관광지에서 일을 하며 휴식도 취할 수 있는 ‘워케이션’은 새로운 근무 형태이자 여행 트랜드로써 젊은 층에게 각광받고 있다. ‘워케이션(worcation)’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휴가를 보내면서 근무도 하는 것을 뜻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재택근무의 확산으로, 일과 휴식을 양립하는 워케이션이 새로운 트랜드로 부상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은 가장 선호하는 워케이션 지역으로 제주도를 꼽았다.

제주도는 워케이션 관광사업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현재 ‘2026년 제주 워케이션 인구 10만명’을 목표로 ‘2024년 제주 워케이션 활성화 추진 계획’을 마련한 단계다. 앞으로 3대 전략과 15개의 중점과제를 설정하고, 공공ㆍ민간 워케이션의 유형별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3대 전략은 △도외기업 잠재수요 전략적 유치ㆍ확대 △인프라 조성 및 유휴시설 활용 △효율적 운영체계 구축이며, 이에 맞춰 15개의 중점과제를 설정했다.

제주 워케이션 참여자에 대한 ‘인센티브’도 강화된다. 공공오피스의 경우 투자 이전의 기업이나 잠재기업을 대상으로 시설 사용 및 여가 프로그램 비용 5만원을 지원하며, 민간 시설을 이용하는 기업에는 시설 이용료 5만원(최대 5일)과 맞춤형 여가 프로그램 비용 5만원을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제주도가 ‘워케이션 인구 10만명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을 자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직접 효과와 생산 유발은 각각 약 344억원과 4300억원이며, 고용 유발은 약 26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소재의 IT서비스 직종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지원(33)씨는 “워케이션은 일과 여가의 균형을 맞추며 시간적인 유연함을 가질 수 있어, 업무를 더욱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직업 특성상 지속해서 새로운 경험에 노출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워케이션은 공간에 구애받지 않으면서도, 발전된 디지털 기반을 통해 낯선 환경 속에서 다양한 영감을 환기할 수 있을 듯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 공공정책연수원(원장 김창세)은 3월 제주 워케이션 지원 및 활성화 방안 수립 정책과정을 시작으로, 6월 골목상권 활성화 종합계획, 9월에는 제3차 제주 사회경제 발전계획 정책 수립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그는 “정책 기본계획 수립과정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과정 개설이 필요한 부서를 적극 지원하고, 공직자 전문역량 강화에 힘쓰겠다”고 피력했다.

저작권자 © 제주대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