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지연 영어영문학과 2
문지연 영어영문학과 2

세기의 천재라고 불리는 아인슈타인은 “내가 만약 좋은 질문을 찾았다면 5분 안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으며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 또한 인생의 대부분을 질문으로 채운 사람이다. 정보가 넘쳐나는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질문을 통해 여러 곳에 흩어져있는 퍼즐 조각들을 찾아 맞춰야 한다.

제주대신문에 수습기자로 활동하면서  질문을 해야 하는 상황이 많았다. 어떻게 질문해야 할지, 어떤 답변을 받는 것이 내가 쓰는 기사의 방향과 적절한지 매번 고민을 한다. 상대방에 대한 충분한 정보 파악이 없거나, 상대방과 동등한 지식수준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깊이 있는 질문을 하지 못하고 적절한 답변 또한 받지 못한다.

교수님과 인터뷰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교수님이 최근 진행한 연구, 활동 중인 분야에 대한 정보를 알지 못하면 남들이 다 아는 뻔한 이야기가 반복될 뿐이다. 그래서 나는 매번 인터뷰를 준비할 때마다 골머리를 앓는다.

놀랍게도 이런 고민을 해결해 준 것은 ChatGPT(챗GPT)였다. 단순히 챗GPT에게 “인터뷰를 해야 하는데 질문 5개만 만들어줄래?” 같은 질문을 한다는 것이 아니다. 챗GPT는 대화생성형 인공지능이기 때문에 적절한 답변을 얻으려면 반드시 질문을 해야 한다. 어떻게 질문하냐에 따라 챗GPT의 답변이 달라지며, 아주 사소한 차이가 정반대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또한 챗GPT는 우리에게 모든 정보를 알려주지 않는다. 끊임없이 펼쳐지는 정보 바다에서 그물망을 내던져 중요한 정보 몇 개를 건져내는 식이다. 우리가 던지는 그물망이 작으면 보통의 정보만 나오지만, 넓은 그물망을 던지면 더 중요하고 의미 있는 정보들을 얻을 수 있다.

챗GPT는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우리는 그 기능의 반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챗GPT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여러 분야에 AI(인공지능)를 도입하고 대체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다.

챗GPT를 무작정 금지하는 것이 과연 옳은 방법일까? 이제 우리는 정보의 빈곤에 직면하고 있다. 정보의 양은 많지만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홍수 속의 가뭄’이 일어나는 시대에 우리는 홍수를 발견해 내야 한다. 챗GPT를 통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 중요한 정보를 골라내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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