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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속의 섬’ 우도에서 천혜의 자연 만끽육지 사람과 함께 한 제주여행 - (2) 코발트 빛 품은 환상의 제주바다

2017년 3월 2일부터 시작된 중국 정부의 ‘방한금지령’으로 중국인 관광객의 수가 줄어들고, 그 반사효과로 내국인 관광객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관광협회에 따르면 2017년 4월 1일까지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의 수는 296만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약 24만여명 늘어났다. 또한 3월 한 달간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의 수는 약 101만여명으로 하루 평균 3만3천여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인터넷 카페에서는 ‘조용한 제주를 관광하기 위해서는 지금이 적기’라는 글이 게시됐고, 사람들은 제주로 향하는 비행기 티켓을 발 빠르게 예매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들이 제주를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기자가 직접 3박 4일의 일정을 통해 관광객들을 쫓아 제주에 미쳐봤다.
 <편집자 주>

보트 위에서 바라본 우도의 모습.

우도의 새벽이 밝았다. 첫 배가 입항하기 전의 모습은 관광객이 북적이는 마을이 아닌 어릴 적 책에서 보던 조용한 어촌의 모습을 상기시켰다. 짐을 챙기고 본격적으로 우도관광을 시작했다. 사람의 인연은 작은 것부터 시작이라 했던가. 여행의 첫 번째 밤을 함께 보낸 여행객과 우도 관광을 함께 시작했다. 우선 우도의 전경을 보기 위해 우도봉을 올랐다. 우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우도봉은 높이가 약 133m인 오름이다. 정상에 오르면 우도의 전경이 보이는데, 제주도를 바라보면 성산일출봉을 비롯한 수십 개의 오름들이 한 눈에 보인다.

또한 우도의 해안가를 바라보면 깎아내린 듯한 절벽과 여러개의 자연동굴들을 볼 수 있다. 20여분의 등반 후 정상에 올랐다. 바람이 솔솔 부는 봄의 우도를 바라보니 유채꽃이 만개해 섬 전체가 노란 빛을 띄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정상에는 등대가 하나 서 있는데, 1906년 3월에 점등한 높이 16m의 우도 최초의 등대라고 소개돼 있다. 등대 주변에는 우도의 등대를 소개하는 홍보실과 전 세계의 등대 등을 소개한 야외전시실이 있다.

우도봉 아래에 있는 검멀레 해변으로 이동했다. 모래가 검은 빛을 띄는 검멀레 해수욕장은 폭 1백여 미터의 작은 해변이다. 평소 볼 수 있는 모래해변이 아닌 검은 빛의 해변은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여행객들은 이곳저곳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동굴과 모래해변을 배경삼아 기념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찍은 후, 검멀레 해변의 필수코스라 불리는 우도보트 주변에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해변의 끝에 위치한 작은 선착장에서 운영되고 있는 우도보트는 1인당 10000원의 요금을 내면 탈 수 있는데, 20여분동안 우도가 자랑하는 8경 중 4경을 볼 수 있다. 우도 8경이란 우도에 있는 8개의 명승을 일컫는 말이다. 4경에 대한 설명은 보트의 선장님이 직접 해주셨다. 보트위에서 바라본 우도의 바다는 ‘깨끗하다’ 그 이상이었다. 수심이 깊은 지역임에도 물 속에 있는 물고기들의 모습까지 훤히 보였다.

바다를 달리고 4경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제 1경은 주간명월로, 한낮의 태양이 수면에 반사되면서 동굴 천정에 비쳐 굴속에서 달을 본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외에도 종달리에서 바라본 우도의 모습인 전포망도(5경), 바다를 등지고 솟아 있는 바위 절벽인 후해석벽(6경), 동쪽 해안의 고래굴이라는 뜻을 가진 동안경굴(7경)을 볼 수 있다.

보트에 함께 탄 한 여행객은 “바다 위를 달리는 보트를 타니 마음이 뻥 뚫리는 것 같다”며 “덤으로 우도의 아름다운 자연까지 볼 수 있어 영광이다”고 말했다. 우도의 관광을 마치고 성산항으로 향했다. 그리고 가족 여행객들이 많이 향한다는 위미항으로 향했다. 배낚시가 운영되고 있는 위미항에는 1인당 15000원의 요금을 내면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낚시를 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평일이었음에도 날씨가 포근해 여러 관광객이 위미항을 찾았다. 배는 20여분을 달렸다. 선장님의 주의사항을 듣고 낚시는 1시간 동안 진행됐다. 부모님을 따라 온 어린이들은 물고기를 낚고 싶은 마음에 설렌 마음을 감출 수 없었고 어른들은 입질을 문 낚싯대를 어린이들의 손에 쥐게 해 손맛을 느끼게 해줬다. 모두가 마음만은 큰 물고기를 잡고 싶어했지만 현실은 작은 물고기들만 낚싯줄에 걸려 올라왔다. 하지만 짧은 시간임에도 배낚시는 어린이들의 웃음꽃을 피게 하기에 충분했다.

여행객들은 야경이 아름다운 새연교를 보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어느덧 시간은 어두워지고 밤이 깊어졌다. 기자는 야경을 보기 위해 또 하나의 명소인 새연교로 향했다. 서귀포시에 있는 새연교는 서귀포항과 새섬을 연결하는 다리다. 서귀포 관광 미항의 랜드마크이며, 대한민국 최남단에 위치한 최장 보도교로 불린다. 밤에 항구의 불빛이 바다에 비추며 멋진 광경을 연출하기 때문에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다. 또한 다리 주변에 많은 산책로 등이 있어 관광객 외에도 현지 주민들도 많이 이용을 하는 곳이다. 새연교에서 혼자 여행을 하는 한 학생을 만날 수 있었다.

자신을 휴학생이라고 밝힌 그는 “군대에서 전역한 후 혼자 여행을 하고 싶어 배낭만을 걸쳐매고 제주도를 여행하고 있다”며 “지친 몸을 이끌고 숙소에서 쉬고 있었는데 창밖으로 멋진 광경이 보여 이곳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름다운 새연교의 분위기에 매료됐다”며 “하루 종일 걸어 힘이 들었는데 예쁜 광경을 보니 마음이 가벼워진다”고 덧붙였다. 여행객들과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두 번째 날의 밤도 깊어갔다.

김해건 기자  rlagorjs1@jeju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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