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더워지고 있는 날씨 탓에 ‘여름’이란 낱말이 익숙해지고 있다.
 지난 5월은 각 단과대학 체육대회, 대동제 등으로 어떻게 시간이 지나갔는지 잘 모르겠다. 우리가 대학 생활에 점점 익숙해지고 특히 한 학기동안 ‘신입생’이란 소리를 들은 04학번은 점점 ‘신입생’이란 꼬리가 점점 짧아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그 꼬리가 점점 짧아짐을 느끼는 사람들은 04학번 뿐만이 아니라 본부에서 신입생 유치를 담당하는 학생취업과와 홍보과 등의 관계자들은 더 시간이 짧음을 몸소 느끼고 있다.
 지난달 28일, 우리대학은 제주칼호텔에서 도내 고3 담당교사를 초청해 놓고 입학설명회를 가졌다.
 이 입학설명회에는 부만근 총장을 비롯해 기획처장, 학생처장, 각 단과대학 학장 등 대학을 대표하는 관계자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우리대학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그러나 이같은 홍보가 정말 신입생 유치에 큰 힘을 발휘할까?
 선생님들이 고3학생들에게 입학설명회에서 들은 내용이나 제주대학의 장점을 이야기를 한다면 큰 성과가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이번 입학설명회를 보면 고개가 절레절레 흔들린다. 매년 똑같은 방법, 똑같은 식순으로 진행되는 입학설명회는 급변하는 사회변화 흐름을 따라가지 못해 반드시 개선돼야 하기 때문이다.
 본사가 (717호 5월 27일 자) 실시한 설문조사를 보면 신입생홍보에 많은 보수공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대학을 아는 경로가 무엇인가?라는 조사에 전체 응답자의 55%(110명)는 ‘친구와 가정 등 주위에서 정보를 습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선생님의 진학자료’를 통해 접하는 경우가 전체의 8%(16명)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학에서 많은 돈과 시간을 기울이는 ‘입시설명회’와 ‘홍보물’을 통해 접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어 대학 홍보방법의 개선이 적극적으로 제고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여기에서 보면 선생님을 통해 아는 경우보다는 친구나 가정 등 주위에서 아는 경우가 더 많았다. 이 결과를 보면 선생님들이 고3 학생들에게 대학홍보를 거의 하지 않는다는 것을 반증해 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홍보개선을 위해서는 먼저 전문가들의 조언이 가장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입학취업과 한 관계자는 “대학홍보전략 등을 짤 때 거의 전문가들의 조언을 듣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런 것만 보더라도 대학홍보를 하는 데에 전문가들은 꼭 필요하다.
 대학생들도 졸업논문을 쓰기전에도 사전조사를 해 놓고 시작을 하는데 하물며 우리학교 본부가 그런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다는 것은 많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전문가들을 홍보에 개입했다고 해서 지금보다 홍보가 월등히 효과가 있을것이라는 단정은 하지 못하지만 어느정도의 도움은 확실히 줄 수 있을 것이다.
 현실적으로 예산이 적다는 이유로 지금하고 있는 홍보방법을 고수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대학본부 관계자들이 홍보에 많은 시간과 땀에 전문가가 더해진다면 2005학년도 신입생모집결과는 2004학년도 신입생 모집결과보다 더 월등하지 않을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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