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구원 - 제주여성가족연구원, ‘제주지역 청소년 인터넷 중독 대응방안’ 공동세미나 개최
제주청소년 인터넷 중독 해결법 논의
인터넷 중독 예방 위한 조례제정 필요

5월 18일 제주웰컴센터 웰컴홀에서 ‘제주지역 청소년 인터넷 중독 대응방안’을 주제로 정여진 제주여성가족연구원 정책연구실장이 발표하고 있다.

제주연구원(원장 강기춘)과 제주여성가족연구원(원장 이은희)은 청소년 인터넷 중독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도민사회와의 공유와 개선방안에 대한 논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5월 18일 제주웰컴센터 웰컴홀에서 ‘제주지역 청소년 인터넷 중독 대응방안’ 공동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정여진 제주여성가족연구원 정책연구실장이 ‘제주지역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실태와 대응 과제’에 대해 주제발표했다. 이어 문순덕 제주연구원 책임연구원을 좌장으로 고유숙 학부모, 김희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 위원장, 현경화 제주특별자치도 정보전략담당, 윤태건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미래인재교육과장, 조정문 한국정보화진흥원 수석연구원, 하진의 에듀&힐링연구소 소장, 황연정 한국정보화진흥원 제주스마트쉼센터장이 종합토론했다.

다음은 정여진 제주여성가족연구원 정책연구실장의 발표를 요약했다.

청소년들의 인터넷 중독 문제에 대해 학부모뿐만 아니라 교육 당국 그리고 지역사회가 청소년 인터넷 중독 문제를 정책적으로 예방하고 해소하는 일이 중요하다. 하지만 제주지역 청소년들의 인터넷 중독 실태 및 관련 정책사업과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자료 등 기초 정책 연구가 부재한 것이 현실이다. 그런 점에서 제주지역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현황 및 학부모들의 인식 조사를 통해 청소년들의 인터넷 중독 예방과 해소를 위한 정책적 지원방안과 대응과제를 모색하고자 한다. 

도내 중학생들의 인터넷 중독군 실태 조사 결과 일반사용자군은 83.1%, 잠재적 위험 사용자군은 15.3%, 고위험 사용자군은 1.6%로 나타났다. 또 스마트폰 중독군 실태 조사 결과 일반사용자군은 77.6%, 잠재적 위험 사용자군은 20.2%, 고위험 사용자군은 2.3%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평균 36.4%보다는 13.9%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이유로 ‘재미있어서/스트레스 해소’가 49.2%로 가장 많이 응답했고, 이어 ‘사람들과 소통/또래와 어울릴 수 있어서’(23.8%), ‘새로운 정보 습득’(11.2%)이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인터넷 중독 위험 학생은 잠재적 위험 사용자군 15.3%, 고위험 사용자군 1.6% 등 모두 16.9%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15.4%보다 1.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청소년들의 인터넷 사용 목적은 음악·영화·게임 등 오락이 4.1점(5점 만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SNS·채팅 등을 통한 대화 및 만남 목적(3.86점)이 뒤를 이었다. 특히 인터넷 중독을 해소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정책으로 학부모는 사용조절(50.4%)과 예방교육(40.4%), 규제마련(37.0%) 등을 꼽았고, 청소년은 예방교육(23.3%)과 사용조절(19.0%), 상담프로그램(13.1%) 등의 순으로 응답해 스스로 사용을 줄이는 것은 물론 예방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 청소년들의 인터넷 중독에 대한 대응과제로 자치단체장이 <스마트폰·인터넷바른지원 종합계획>을 법정계획으로 수립해 지방정부 차원에서 실행할 수 있는 조치들이 강구돼야 한다. 중앙정부는 법률 개정을 통해서 각 지자체가 관련 종합계획 혹은 실행계획을 수립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지방자치단체와의 연계 강화를 통해 정책 모니터링 사업을 추진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제주특별자치도 차원에서는 (가칭)제주특별자치도 인터넷 중독 예방과 해소 관련 기본조례 제정이 시급하다. 일반 도민들의 인터넷 중독에 대한 내용뿐만 아니라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 문제 등의 내용들을 포괄적으로 담을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제주도의 정보문화 및 인터넷 이용관련 담당부서가 제주도 청소년 인터넷 중독 예방 해소 종합계획을 수립해 향후 제주지역 청소년의 건전한 인터넷 문화 확산과 인터넷 중독 예방에 앞장서야 한다.

인터넷 예방교육 및 치유시설 공간을 이용하는 수요자들의 욕구와 특성을 고려한 시설 공간이 마련돼야 하며, 도교육청을 중심으로 제도권 학교 내 학생들의 생애주기별 맞춤형 인터넷 중독 예방교육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

저작권자 © 제주대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