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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ㆍ스마트폰 없이도 행복했어요”11박 12일간의 2017 인터넷 스마트폰 치유캠프 체험기
캠프 마지막 날 밤, 대학생 멘토들과 운영진 선생님들이 준비한 자그마한 파티가 열려 학생들과 나눔의 시간을 갖고 캠프에 대한 학생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 대학생 멘토로 지원하다

지난달 7월 17일부터 28일까지 11박 12일 동안 학생들이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능동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인터넷 스마트폰 치유’캠프가 제주시 한림읍 발리리조트에서 진행됐다.

방학 계획을 세우다 우연히 학교 홈페이지에서 ‘2017 인터넷·스마트폰 치유캠프 멘토 모집’이라는 광고를 보게 됐다. 방학을 보람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대학생 멘토로 지원하게 됐다.

총 13명의 대학생 멘토가 전문 상담가 선생님과의 면접을 통해 뽑혔다. 멘토들은 사전에 모여 캠프 시에 주의해야 할 사항, 상황 대처법들에 대해 교육을 받았다.

캠프가 시작되기 하루 전에는 13명의 대학생 멘토들과 운영진 선생님들이 합숙캠프 장소에 미리 가서 사전에 진행할 활동들을 연습해보고, 멘토들 간의 친목도모를 위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무래도 학생들과 어울리는 캠프여서 그런 탓인지 교육관련 전공을 하고 있는 대학생 멘토들이 많았고, 제주도가 아닌 타지에서 이 캠프에 참여한 멘토들도 있었다.

◇멘토와 멘티의 첫만남

 7월 17일, 캠프가 시작돼 24명의 중학생 멘티 학생들이 부모님의 손에 이끌려 캠프장소에 왔다. 어떤 학생들은 기대에 찬 얼굴을 하고, 몇몇은 집에 가고 싶다는 표정이 역력했다. 입교식을 마치고 레크레이션활동과 함께 담당 대학생 멘토와 중학생 멘티들 간에 인사를 나눴다. 처음이라 그런지 많이 어색하고 캠프활동에 소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들이었다.

캠프는 전반적으로 아침에 학생들이 조를 이뤄 집단 상담을 통해 평소 인터넷, 스마트폰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을 정리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그리고 오후에는 다양한 활동들을 하기 위해 외부로 나갔다.

◇다양한 활동들과 맞춤형 상담서비스

 2일차 오후에는 제주유나이티드 FC 클럽하우스에 방문해 프로축구선수들이 생활하는 숙소를 구경했다. 또한 프로선수들과 직접 만나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싸인도 받고 기념촬영까지 했다. 마지막에는 선수들과 팀을 이뤄 직접 축구시합을 했다.

저녁에는 전문 요리강사님의 지도하에 궁중떡볶이를 직접 요리해 먹었다. 처음으로 요리하는 친구들이 많아 낯설고 서툴기도 했지만 요리를 하면서 평소 요리를 해주시는 부모님께 감사함을 느끼며 멘토 선생님들과 함께 만든 음식을 맛있게 먹었다.

다음날엔 대학생 멘토들이 직접 짠 오락 프로그램으로 멘티들과 대안활동을 하는 동안 개인 상담이 이뤄졌다.

개인상담은 전문상담 선생님과의 1:1 개인 맞춤형 상담으로써 인터넷과 스마트폰 사용이 차단된 환경에서 학생들이 자신의 인터넷,스마트폰 사용패턴을 개선하며 자기 관리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집단 상담과는 별개로 총 3회에 걸쳐 이뤄졌다.

매 저녁시간 때에는 캠프 수료식에 선보일 장기자랑을 위한 댄스를 연습했다. 첫날 저녁에는 다소 소극적이었던 학생들이 조금씩 친해지면서 댄스에 관심을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

캠프 4일차 오후에는 장애인 복지센터에 방문해 복지센터의 건물과 차량을 청소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그 후에는 제주대학교 홍보대사의 설명을 들으며 대학 탐방에 나섰다. 넓은 제주대학교를 누비며 직접 학교를 다니는 대학생 멘토들에 대한 관심도 한층 높아졌다. 평소 대학에 대한 궁금증도 함께 질문하고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5일차에는 영화 ‘어벤져스’에 등장하는 캡틴아메리카와 아이언맨을 모델로 한 나노블럭을 조립했다. 멘티 학생 한 명이 조립을 하다가 어려워 포기하려 했지만 아낌없는 멘토의 격려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완성해 모든 학생이 하나도 빠짐없이 성취감을 느낀 활동이었다.

일차에는 주말을 맞아 캠프에 멘티학생들의 가족도 함께 캠프장을 방문했다. 학생들은 가족과 함께 젤리플라워와 화분 만들며 화목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더불어 캠프에 참가한 부모들은 부모상담을 통해 청소년 스마트폰 과의존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올바른 부모 역할에 대한 피드백을 들었다.

저녁에는 캠프파이어를 진행해 멘토와 멘티가 조를 이뤄 준비했던 장기자랑을 가족들 앞에 선보였다. 또한 부모님의 편지 낭독시간이 되었을 때, 따뜻한 부모의 사랑을 느낀 학생들의 눈가엔 눈물이 글썽거렸다.

다음날, 학생들은 가족들과 오랜만에 가족운동회를 하면서 가족끼리 협동심을 키워나갔다. 동시에 오전에는 멘티 학생들의 가족 전체가 상담을 받는 시간이 있었다.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피드백을 받으며 스마트 폰과 인터넷 사용으로 멀어졌던 가족과의 갈등을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9일차에는 서귀포 치유의 숲에 가서 자연의 공기를 마시며 힐링체험을 했다. 숲길 안내 선생님을 따라 숲길을 걸으며 자연의 소리를 듣고, 나무침대에 누워 잠도 잤다. 숲의 이야기와 함께 간단한 게임도 하며 숲 관계자 분들이 준비해 주신 차도 마시며 심신을 안정시켰다.

10일차에는 9개의 테마미로와 6개의 미션으로 이뤄진 총 15개의 미션을 수행하는 다이나믹 메이즈에서 이색체험활동을 했다. 그 후에는 카트체험을 하며 속도감을 즐길 수 있었다.

저녁에 숙소에 돌아와서는 k-pop 오디션이 열려 자신의 장기를 펼치는 장이 열렸다.  중학생들의 감성으로 자신들이 갓난아이 시절 때 나온 버즈의 ‘가시’를 떼창으로 부르던 학생들의 모습은 정말 인상 깊었다.

◇길고도 짧았던 캠프를 마치며

마지막 수료식 날, 준비했던 댄스공연과 캠프동안의 추억들을 돌이켜 보는 동영상을 보는 시간을 가졌다. 짧고도 길었던 시간이었고 학생들과 무척 정이 들었다. 12일간 같이 합숙하느라 힘들고 지치기도 했지만 그만큼 정이 들어서 그런지 우는 학생들도 있었다.  캠프를 마무리하며 학생들을 한명씩 안아주며 덕담도 해주고 캠프가 끝난 뒤에도 잘 지내기로 약속했다. ‘치유캠프’라는 캠프의 이름에 걸맞게 중학생 멘티 뿐만이 아니라 가족상호간의 관계를 개선시키고 그런 모습을 보는  대학생 멘토들도 힐링되는 캠프였다.

이숭신 기자  webmaster@jeju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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