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7월 20일 오후 1시 17분 40초(미국 시간), 인류최초로 두 명의 청년이 달에 발을 내딛는다.
  미국 아폴로 11호 3명의 대원 중 달 착륙에 성공한 두 청년의 이름은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 2세. 함께 동행 했던 사령선 파일럿 마이클 콜린스는 달에 발을 내딛어보지도 못한 채 우주선에서 사진을 찍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그날 최초로 인류가 달을 밟을 수 있었던 까닭은 대원 3명 모두의 힘이 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사람들은 "이것은 나 한 사람이 내딛는 작은 발걸음이지만, 인류 전체에 있어서는 위대한 발걸음이다"란 말을 남긴 암스트롱만을 기억할 뿐이다.
  그 이유는 사령관이었던 암스트롱이 3명의 다른 대원보다 먼저 달에 발을 내딛었기 때문이다. 같이 달을 밟았던 올드린은 암스트롱보다 몇 초 뒤졌단 이유로 최초의 자리를 암스트롱에게 내줘야만 했다.
  이날 달을 주회하면서 달 표면 찍는 일을 맡은 마이클 콜린스는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해 에드워드 공군기지의 테스트 파일럿이 되었고, 1963년 제2기 우주비행사였던 암스트롱의 뒤를 이어 제3기 우주비행사로 선출된다. 그리고 1966년 7월 제미니 10호로 지구를 46회 선회하여 표적과의 도킹에 성공하였으며, 28분간의 우주유영을 한다. 또한 그는 파일럿 은퇴 후 홍보담당 국무차관보로 활약했다.
  단 몇 초의 차이로 안타깝게 ‘최초’가 되지 못했던 버즈 올드린은 1966년 11월 11일 제미니 12호의 파일럿으로 활약했고 아폴로 11호의 성공 이후 퍼듀 대학 과학자들과 함께 언젠가는 이루어질 화성여행에 쓰이게 될 우주 왕복선 연구에 착수하는 등 1990년대 중반에 처음으로 구상한 이래 지금까지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현재 그는 69세로, 로스앤젤레스에서 회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스타크래프트라는 영국 우주여행사에 고문으로 일을 하고 있다. 김정미 기자 jung@chej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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