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시민들의 생활권을 이루었던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 제주 동문시장은 도민들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시장이다. 지금은 구도심이라 불리는 옛 성터 내에 동문, 서문, 남문 내에서 어업을 생업으로 살았던 제주 도민들이 수산물들을 신속하게 판매, 구입할 수 있도록 산지포구 주변인 동문에 자리 잡은 동문시장은 도민들이 신선하고 다양한 수산물을 쉽게 구입 할 수 있는 제주도 최대 수산시장이다.

최근 들어 관광산업이 발달하며 제주 동문시장 또한 관광시장으로 발달했다. 제주 국제공항과 가까워 여행의 첫 시작 혹은 마무리를 동문시장에서 하는 경우가 많다. 관광객들 뿐 아니라 도민들 또한 동문시장만의 다양한 먹거리들을 즐기고자 많이 찾고 있다. 오래전부터 있었던 분식이나 국수집들이 SNS 등으로 유명세를 타고, 신선한 시장 내 횟집으로 동문시장의 유동인구가 늘었고 이 때문에 통행하는 차량 또한 자연스럽게 증가하며 주차문제가 심각하게 됐다.

동문시장의 주차 가능 공간으로는 동문로터리 인근 주차 빌딩과 농협 건물 옆 주차장, 남수각 아래 산지천을 끼고 있는 세 개의 공영주차장이 있다. 그러나 이들로는 차량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지정 주차공간이 아닌 주차장 입구나 갓길에 주차를 해놓는 경우도 많아 차량의 진출입에 방해가 되기도 하고, 주차공간이 없을 경우 다른 차량을 막아두고 세우는 경우도 빈번하다. 또한 시장의 특성상 상품들을 옮기는 대형 차량들의 출입 빈도가 높고, 이러한 상가차량들은 시장 운영시간 동안 장시간 주차해놓기 때문에 주차문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또한 남수각 공영 주차장 및 농협 옆 주차장 주변 도로 체계는 일방통행으로 도로가 협소할 뿐 아니라 처음 찾는 이들로 하여금 혼란을 야기하고, 주차비 계산 및 출차 차량들을 기다리는 진입차량들로 인해서 체증이 더욱 심해졌다. 교통체계의 문제 뿐 아니라 주차장 입구 주변 상가들의 천막이나 가판대 정비의 미흡으로 주차장으로 진입하기에 앞서 차량 정체로 행인들의 안전과 차량 사고에도 취약점을 보이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상가 천막의 도로 점유 여부로 인한 차량정체 여부를 점검하여 점포 천막 등 환경정비를 필요로 하고, 남수각 공영주차장 입구 정체 요인에 따른 차선 개선방안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이러한 문제점들의 개선이 이용 고객의 증진과 재래시장의 활성화를 통한 지역사회의 발전과 관광 이미지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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