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 신입생 중 육지부 학생이 32퍼센트를 넘어섰다는 뉴스는 낮은 출산율로 대학의 존립에 대한 걱정이 많은 상황에서 좋은 소식이다. 제주대의 인지도가 높아져 만족스럽지만 지역 거점대학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미래를 선도하는 대학으로의 변화를 시작하는 기회로 받아들인다면 더욱 바람직할 것이다. 기본적으로 입학한 학생들은 무엇을 기대하고 왔는지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충족시킴과 동시에 새로운 기대 또한 들어 보고 앞서 준비할 필요가 있다.

신입생을 포함한 재학생들은 학업의 교과 활동 외 어학, 취미 등 비교과에서도 다양한 활동 계획과 목표를 가지고 있을 것이기에 학교 내 그리고 학교 밖 생활에 대한 충분한 안내와 적응에 도움을 주는 서비스를 학교 차원에서 그리고 구성원 모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도록 노력해보자. 제주의 유수한 자연 환경 외 평화의 섬, 공동체 전통을 스스로 익히며 신입생들에게 알려준다면 제주대는 학업과 더불어 서로 인사하고 호혜적인 공동체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대학 교육은 학생들이 4년여 기간 동안 다채로운 활동을 통해 인성과 경쟁력을 갖춘 졸업생으로 성장하는 터전이다. 가장 기본은 자유로우면서도 규율 있는 환경 속에서 능력을 배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제주대 입학과 만족스런 학교생활 그리고 졸업 후 경쟁력은 제주대를 선도대학으로 만드는 시작이며 끝이다. 이를 위해 앞서가는 고민도 시작할 필요가 있다. 출산율 감소에 따른 학령인구 축소는 불가피한 현실로 올해의 성공에 머무르지 말고 위기 대응의 전략도 세울 필요가 있다. 제주대를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대학으로 발전시키는 노력과 더불어 일부 특화 분야를 육성시켜 전문화를 도모하는 전략적 노력도 필요할 것이다. 제주의 세계 평화 섬과 국제자유도시를 내실화하기 위해 미래의 경쟁력인 글로벌 교육을 지향하는 방향과 방안을 찾아보아야 할 것이다.

제주를 선도하는 능력의 배양이 세계에서 인정받는 경쟁력을 갖추는 방향으로 유도해 나아가보자. 제주대 4년의 대학 생활은 제주의 정체성과 더불어 타문화의 다양성을 수용하고 공유하며 세계시민 역량을 자연스레 마음과 몸에 체득하는 과정이 되도록 하자. 육지부 신입생을 환영하며 미래의 제주대를 향한 새로운 기회로 삼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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