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도 언 기 자

 전 세계의 귀추가 한반도에 집중되고 있다. 한반도는 빙하기 이래 가장 빠르게 급변하고 있다.

무엇이 정체돼 있던 한반도를 움직이게 했을까? 경제인가, 사회인가, 정치인가? 답은 한겨레다. 분리돼 있던 한겨레가 다시 한 번 손을 맞잡고 미래로의 길을 텄다.

지난해 12월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국가 핵 무력 완성의 대업을 이룩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 등지고 있던 북한이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에 참여해서 판문점 선언을 통해 남북정상이 “더 이상 한반도에 전쟁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4개월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12월 23일 유엔 안보리에서 채택된 새 대북제재 결의안이 채택되고 북한이 압박을 받았던 것인지 김정은은 신년사를 통해 “평창 올림픽에 참가용의가 있다”말하면서도 “핵 단추가 책상 위에 있다”고 말해 양면술을 사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2월 9일 개최된 평창 올림픽에 참여해 하키 남북 단일팀인 ‘팀 코리아’를 꾸렸다. ‘팀 코리아’는 모든 경기가 끝나고 분계선을 뛰어 넘은 뜨거운 눈물로 전 세계를 울렸다. 또한 잊고 지냈던 ‘우리 민족’을 상기시켰다. 그 후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와 ‘봄이 온다’공연, 풍계리 핵 실험장 폐기 및 핵실험 중단 결정을 일사천리로 내리고 남북정상회담까지 왔다. 또한 5~6월 사이에 ‘미북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급변하는 한반도에 찬사를 보내는 국민이 있는 한편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국민들도 있다. 찬사를 보내는 국민은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올 것이란 확신을 가졌으며 통일은 시간문제다’고 말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국민들은 ‘배신을 한두 번 당해본 것이 아니지 않나? 항상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건전한 의견은 정부가 통일의 방향을 잡아가는 데에 있어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하지만 전적으로 우호적인 의견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남북정상회담 후 SNS에서 ‘김정은, 의외로 귀엽다’는 말이 떠돌아 다닌다. 현재 북한의 언론자유는 17년째 꼴지이며 1000만명의 주민이 식량난에 처해있다. 그가 반인권적인 행위를 저질렀다는 것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국민이 바라는 것은 진정성 있고 합리적인 통일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다. 전쟁 발발 후 68주년이 된 지금 서로가 너무나도 다를 수밖에 없음을 인정하고 속도와 상관없이 국민이 수용할 수 있는 올바른 통일 방안을 모색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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