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국문학과3 고아영

대학생이 아니어도 느낄 수 있는 마음이지만 내가 대학생활을 통해 얻은 점이 있다면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 할 수 있다. 그 감사한 마음이 나에게는 특별하고 중요하다.

나는 감사하다는 말을 하루에 적어도 한두 번 정도는 하게 된다. 내가 감사해야 하는 일들이 많아서 그럴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서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많이 쓴다. 어쩌면 그것은 ‘감사’의 가치를 ‘남용’하고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감사를 남용하며 살아가기로 마음을 먹었고 내가 느낀 그 감사함을 보답하고자 노력하는 삶을 살기로 했다. 나는 ‘감사합니다’라는 말은 내가 어떤 선물을 받거나 눈에 보이는 배려를 받을 때처럼  눈에 확연히 보이는 일에 감사함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생각 했었다. 하지만 대학에 와서 나 이외에 시간을 쓴다는 것은 굉장히 쉽지 않은 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역지사지로 생각을 해보니 남도 나를 위해 시간을 쓰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시간을 쓴다는 것은 마음을 쓰는 것이었다. 시간과 마음을 쓰는 일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전에는 그 일을 간과해 감사함을 별로 느끼지는 못했지만 지금은 나를 위해 시간을 써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함을 느낀다. 이것이 내가 대학생활을 통해 얻은 특별하고 중요한 마음이다.

시간에 대한 감사함을 생각해보니 문득 어릴 적 친구들이 떠올랐다. 이제는 서로가 바빠서 각자 시간을 만들어야 만날 수가 있지만 이런 생각을 가진 후로 나를 만나기 위해 시간을 만든 친구에게 감사하다. 어쩌면 친구를 위해 시간을 만드는 일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누구나 시간과 마음을 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므로 나는 친구에게 감사함을 느낀다. 이렇게 시간에 대한 감사함을 생각해보면 너무나도 내 주위에 내가 감사함을 느낄 사람이 많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한다. 즉 인간은 끊임없이 타인과의 관계 속에 있다는 말인데 이 ‘관계’라는 말 앞에 ‘감사’라는 말을 두고 싶다. 이유는 타인과의 관계 속에 우리는 시간과 마음을 쓰기 때문이다. 이 점에 우리는 서로 감사함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독자 분들도 이제껏 여러분을 위해 시간과 마음을 써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을 해봤으면 좋겠다. 나는 이런 생각을 가진 뒤부터 내 주변의 사람들이 더욱 소중하고 특별하게 느껴졌다. 더불어 내가 소중하고 특별한 사람들과 아는 사람이라는 사실이 매우 기뻤고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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