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성 환 언론홍보학과 2

우리는 대학생이다. 대학생이 되기 위한 과정 마지막 관문은 “고3” 이다. 대한민국에서 “고3”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너무 힘들다.

벗어날 수 없는 공부, 그리고 시험 스트레스에 대한 불안감과 초조함과 더불어 과외와 학원에 너무나도 바쁜 삶을 살고 있다.

고3 학생들의 활동시간은 등하교길, 점심시간, 일주일에 한 두 번인 체육시간이 전부다. 그 외는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이 대부분이다. 장시간 앉아 있기 때문에 자세가 구부정하게 돼 목디스크를 초래할 수 있고 다리를 꼬고 앉으면 두 다리의 균형을 잃게 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여기서 공부가 아닌 운동을 하는 시간은 아까운 시간일까? 고3학생들과 부모들은 1분 1초도 아까워한다.  운동할 시간에 차라리 공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이 시대의 현실이다. 하지만 공부도 체력이 있어야 가능하다. 자신의 몸이 튼튼해야 더 열심히 공부할 수 있다. 운동은 혈액순환을  도와 혈액의 산소와 영양이 뇌에 적절히 공급되고 더 맑은 정신에 능률적으로 공부할 수 있게 한다. 즉 운동을 하는 학생은 학업 능률향상은 물론 스트레스와 피로에 대한 저항력 뿐만 아니라불안 우울증을 극복하는 정신건강도 강화시킬 수 있다. 이것은 현재의 고3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내년에 고3이 되는 예비 고3이나 오래 앉아있는 학생들에게도 모두 필요하다.

우리 조상들은 문무를 겸하는 경우가 많았다. 글을 읽으면서도 무예를 닦아서 심신을 같이 수련했다. 조상들의 이러한 모습처럼 몸과 마음은 같이 가야한다.

미국의 공립고는 육상 트랙으로 둘러싸인 미식축구장과 별도의 잔디 축구장, 테니스코트, 농구코트를 갖춘 체육관, 그리고 다이빙도 할 수 있는 국제 규격의 수영장을 갖춘 체육시설이 있다. 아울러 육상, 구기부터 스키, 골프, 댄스까지 30개가 넘는 스포츠 팀이 활동한다. 우리는 그럴 수 있을까?

 학생들이 길고 긴 인생 마라톤을 완주해 낼 의지와 체력을 길러 주기 위해서는 “체육시간 확충”이라는 출발점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운동은 건강한 삶을 의미한다. 육체적으로 건강한 삶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 건강한 삶까지 운동이 주는 효과는 대단하다. 고3에게서 체육시간을 뺏지 말자. 학생들이 마음껏 뛰어놀고 힘차게 공부하면서 서로 버팀목이 되어주는 상생의 교육이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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