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차례 사과 후에도 논란
각종 문제에 피해받는 동아리
‘교육 통해 재발 방지하겠다'

‘만인’총학생회 선거운동 본부와 동아리 방이 같이 있는 학생회관 4층 복도다.

우리대학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 ‘만인’ 총학생회 선거운동본부(이하 총학 선본)가 학생회관 4층에서 소음을 비롯한 여러 문제를 일으킨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10월 8일, 처음으로 ‘만인’ 총학 선본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은 ‘학생회관 4층 선본에게’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학생회관 4층의 홀을 사용하는 ‘만인’ 총학 선본에서 오는 소음으로 동아리 부원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내용이다.

작성자는 ‘만인’ 총학 선본 인원들이 ‘소리를 지른다’, ‘음식을 먹고 분리수거를 잘 안 한다’는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학생회관 4층 홀은 4층의 가운데 지점으로 크게 떠들어 소음을 일으킨다면 소음은 벽과 복도를 타고 고스란히 동아리방에 전해지게 된다. 더군다나 동아리와 같이 사용하는 쓰레기통을 분리하지 않아 위생상, 미관상으로 거북하게 만들었다.

이에 동아리원들의 불만을 인지한 ‘만인’ 총학 선본은 4층에 있는 동아리에 고개 숙여 사과했다. 하지만 사과에 대한 반성은 오래가지 않았다. 10월 18일에 에브리타임에는 ‘사과한 후에도 크게 변한 점이 없다’며 비판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 게시글에는 전 게시글보다 많은 문제를 제기했다. 소음 문제와 분리수거 문제를 비롯해 흡연문제와 지나가는 사람에 대한 시선문제가 있었다.

작성자는 사과후에도 ‘소음 문제와 분리수거 문제는 전혀 호전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학생회관 옥상에서 담배를 피는 것까지는 괜찮으나 동아리방 창문 바로 옆에서 펴 담배 냄새가 많이 들어 온다’와 ‘복도를 지나가면 선본 측에서 뚫어지게 쳐다본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사실 확인을 위해 학생회관 4층을 방문해 동아리를 대상으로 조사에 나섰다. 동아리원에게 ‘만인’ 총학 선본의 소음문제로 피해를 받은 적이 있나”와 ‘소음문제를 비롯해 어떠한 피해를 받았는지’에 대해 물었다.

조사 결과 14개 동아리 중 8곳이 ‘시끄럽다’, 4곳이 ‘시끄럽지 않다’, 1곳이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공교롭게도 ‘시끄럽지 않다’고 답한 4곳 중 3곳이 복도 끝에 위치한 동아리다. 사실상 ‘만인’ 총학 선본으로부터 가까운 동아리방은 1곳을 제외하고 모두 ‘여전히 소음이 있다는 것에 동의’한 것이다.

또한 4개의 동아리가 흡연 문제에 대해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10월 18일에 에브리타임에 올라온 글과 마찬가지로 ‘입구에서 담배를 펴 냄새가 창문과 복도를 통해 동아리방으로 들어온다’는 것이다. 이에 A씨는 “우리 동아리는 특히나 담배를 피는 사람이 없다”며 “간접흡연으로 동아리원들의 건강이 나빠지면 누가 책임질 것이냐”고 말했다.

이와 같은 불만에 ‘만인’ 총학생회 선거본부(정입후보자 김남이)는 “한차례 사과를 드렸음에도 나아지지 못한 모습 보여드려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소음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커튼을 설치하고 학우들에게 주의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흡연문제에 “회장단이나 총참들이 계속해서 주의를 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분리수거 문제에 대해서는 “‘만인’총학 선본 전용 쓰레기통을 만들었고 분리수거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두 번째 사과를 한 ‘만인’ 총학 선본과 ‘4층 동아리’ 간 불협화음이 해결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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