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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활동을 진행하는 도청 앞 천막촌제2공항 반대 위해 제주도청 앞에 형성 된 천막촌
천막촌 안에서 다양한 강연과 행사 진행돼
도청 앞 설치돼있는 천막촌의 모습.

◇도청 앞에 천막촌이 형성되다

2018년 12월 19일 성산읍 난산리 주민 경경배씨의 제2공항 반대 단식농성을 시작으로 1월 7일 제주도청에서 비민주적이고 폭력적인 행정대집행이 이루어 졌다.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와 여러 진보정당, 시민사회단체(페미니즘 천막, 제주대 연구자 모임, 문예예술행동, 공항개발 반대하는 웰컴시티 등)들이 천막을 하나 둘 치며 10개에 달하는 천막촌이 형성됐다.

2019년 1월7일, 도청앞은 전쟁의 서막이었다. 제2공항 기본계획 용역 중단을 요구하며 단식 중이었던 김경배씨의 천막을 강제로 철거하기 위해 시청 공무원 300여명이 동원됐으며 1시간도 지나지 않아 천막은 힘 한번 내지 못하고 주저앉고 말았다. 천막이 무너져내리는 과정에서 이를 막기위해 애썼던 시민들중 많은 사람들은 부상을 입기도 했다.

이렇게 진행된 계단 점거 농성은 2월 중순이 넘어선 날까지 이어졌다. 2월 14일은 국토부에서 성산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하기로 예정된 날이었지만 설명회 장소는 하루전(13일)에 공개됐다. 이뿐만아니라 공개된 내용마저도 취소돼 주민설명회는 상공으로 사라져버렸다.

다음날인 15일 정오에 국토부와 범도민추진협의회가 제주상공회의소에서 면담이 추진될 예정이었으나 국토부측에서 장소를 바꾸고 비공개 면담으로 변경하며 도민들을 희롱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기자는 일련의 과정속에서 의문이 들었다. 지역사회의 현안을 결정하는데 있어 도민들은 어느곳에 서있는가 라는 물음이다. 이후에 도청의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출ㆍ퇴근 하기전 공무원들과 청원경찰들은 계단앞에 놓여있는 피켓과 물품들을 치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청 앞에는 사람들이 있었다.  추운날 그들의 마음은 추운 날씨에 더욱 사기가 더해지고 있을 뿐이었다. 도청앞 천막은 제주녹색당 천막, 여성 천막, 성산읍 대책위 천막, 성소년.청년천막, 민중당천막등 제주 제2공항을 막기위해 각자 다른 모습들로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천막촌에서 강연이 진행되고 있다.

◇천막촌 안에서의 강연

기자는 2월 24일 오후 5시 도청 앞 천막촌 청청천막에서 진행된 박찬식( 육지사는 제주사름 대표 전 사전타당성 용역 검토위 부위원장)씨가 진행한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의 문제점’강연을 청강했다. .

급하게 천막촌으로 발걸음을 했다. 즐비하게 늘어선 천막들은 마치 전쟁중 피난처의 포습과 흡사했다. 각각의 천막에서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있었고 난로앞에 모여 각기다른 주제로 이야기의 장이 펼쳐져있었다.

기자는 강연이 있는 천막안으로 들어갔다. 분위기는 사뭇 진지했고 강연을 듣고자 하는 시민들의 열정은 비좁은 천막의 울타리를 넘어 밖에서까지 줄지어있었다. 상대에게 자리를 양보하며 두발로 서 강연을 듣겠다고 자처하는 이들도 있었다. 기자는 눈인사를 건낼 여유도없이 빈 구석자리에 자리했다. 곧바로 박찬식대표의 소개로 제2공항성산부지에 관한 학술적 증거자료들과함께 담론의 장이 펼쳐졌다. 부지의 결격사유들이 나올때마다 뒤에서는 깊은탄식이 강연을 매우기 시작했다. 그들의 마음에서 비롯된 깊은 울림이 살결이 닿지 않던 나에게까지 뻣어 전달될 정도였다. 그들의 간절함과 깊은 서러움들이 초면은 모두를 하나로 만들었다. 

박찬식대표는 “난산과 성산의 입지요소는 크게 잘못됐다. 난산과 비교해 봤을 때 상대적으로 성산은 입지결격사유가 충분하지만 기상청 표준자료( 10년의 데이터베이스)가 부실함에도 불구하고 허술하게 추진된 상황이다. 또한 성산 부지옆 활주로를 내기위해 대수산봉등 많은 오름을 제거해야되는 상황이다. 북쪽이 남쪽선상보다 상대적으로 오름이 많다는 점또한 문제의 대상이다”고 말하며 자료를 기반으로 강연을 이어나갔다.

뒤이어 “제주비행장 연착되는 주요사례는 폭설과 바람이변이 크다. 하지만 제2공항 설립계획 당시 이 기상항목들을 고려하지 않은체 진행됐다는 점과 정석후보지 평가서에서 애매한 기준점을 발표한 점을 문제점으로 지적할 수 있다. ‘북측진입곤란’이라는 사유로 성산부지를 택했을 뿐만아니라 안개측정이 곤란했음해도 불구하고 임의적이로 정석후보지 평가서를 매긴 셈이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러한 근거적 사유를 제외하고도 성산의 입지는 많은 문제를 낳고 있는 상황임은 분명한 듯 보인다. 기존 성산거주민들은 삶터를 떠나야 하며 삶의 전반의 추억과 경험들은 송두리체 없어지는것과 매한가지이다.  또한 제2공항 논의과정에서 정작 지역주민들의 의견은 반영되지 않았다. 충분한 논의과정을 통해 의견을 수렴했다면 이와같은 일방적인 통보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제주를 지키고자 모여있던 도청 계단위 시민들은 기나긴 투쟁으로 이어질 것을 예고했다. 그들이 계단앞에 앉아있음은 곧 자유와 인권은 동등하며 언젠가는 되찾을 것이라는 의지를 보여주는 일이며 제주의 주인은 제주도청도, 국토부도, 고위관료들도 아닌 바로 도민들의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셈이다.

천막이 찢어지고 무너져내려도 상공을 날던 그들의 푸른마음은 현재까지 진행중이다.

◇영리병원 철회와 원희룡 지사 퇴진

2월 27일 11시 제주도청 앞은 전국에서 모인 의료노동자와 시민들로 다시한번 매워졌다. 영리병원저지 범국민운동본부가 주최한 ‘제주 영리병원 철회 결의대회’가 도청의 열기를 올렸다. 전국의 보건의료 노동자들은 먼 제주를 찾아 제주영리병원 철회와 원희룡 제주도지사 퇴진을 촉구했다. 녹지국제병원을 인수해 공공의료목적의 병원으로 변환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결의대회에서는 범국민운동본부 상임집행위원장 유재길씨와 보건의료노조위원장 나순자씨를 포함한 전국에서 모인 의료노조 관계자들과 의료민영화에 반대하고 나서는 여러 단체들이 모여 의료공공성의 보장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러한 지역현안의 관심은 도청의 울타리를 넘어 제주 곳곳을 가득 매웠다.  3월 10일 오후3시 제주시 관덕정 광장에서는 ‘3.10 도민총파업 72주년 기념대회.’가 이뤄졌다. 지주지역 시민들은 72년전 제주 4.3의 도화선이 된 ‘3.10도민 총파업 72주년 기념대회’를 갖고 원희룡 지사 퇴진을 요구하며 투쟁을 선포했다.

이어 “2017년 3월 국정농단의 주범 박근혜를 국민의 힘으로 탄핵시켜 적폐청산을 이루어 냈다. 국가가 보장해야 할 최소한의 건강권마저 자본앞에서 내던져버리는 영리병원을 막기 위해 싸우고 있다”며 발언하며 제2공항 건설과 의료공공성을 훼손하는 영리병원에 반대하며 지속적인 투쟁을 이어나갈 것을 결의했다.

전예린 기자  webmaster@jeju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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