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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문에 자리잡은 식당과 카페, 다녀오셨나요맛으로 학생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매력식당’
감성적인 인테리어 카페 ‘THE LOG’

제주대학교는 대학가가 잘 발달하지 않았다. 다수의 학생들은 정문과 후문에 위치한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한다. 대부분의 식당은 생긴지 오래되어 식당 이름만 대도 모르는 학생이 없을 정도다. 제주대학교 후문에  ‘매력식당’과 카페 ‘로그’가 새로 생겼다. 새로 생긴 두 식당과 카페에 과연 어떤 모습으로 우리를 만날까.  <편집자 주>

매력식당의 대표메뉴인 ‘치즈 스팸 김볶밥’.

◇학생들을 이끄는 매력을 가진 ‘매력식당’

3월 14일 제주대학교 후문에 매력식당이 개업했다. 혜성원룸 1층에 위치한 매력식당은 제주대학교 대학원을 다니는 김씨와 남편, 시어머니 3명이 가족단위로 운영하고 있다. 덮밥, 우동, 국물 떡볶이, 닭볶음탕 등 학생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다양한 메뉴를 판매한다.

“손님 한분 한분께 정성을 다하는 마음으로 요리해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고 싶어요. 식사를 마치고 돌아갈 때 다음에 다시 오고 싶은 식당이 되는 것이 최종목표죠.”

김씨는 제주대학교 대학원에 다니고 있다. 대학원을 다니며 식당을 운영하기는 쉽지 않지만 남편과 시어머니가 많이 배려 해준다. 원래 매력식당이 있는 혜성원룸 1층에는 다른 가게가 있었다. 김씨가 그 가게에서 돈가스를 먹었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었다. 마침 이 공간에 자리가 비었고, 식당 영업에 종사한 경험으로 매력식당을 열었다.

“기숙사에 살거나 자취하는 학생들이 많아서 장사가 잘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제주대 후문에 다양한 맛있는 밥집이 많지만 저희만의 특색 있는 음식을 만들고 싶어서 가게를 오픈하게 됐죠.”

매력식당에 손님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매력식당이라는 이름이 가진 매력 때문이 아닐까. 김씨에게 식당이름을 매력식당으로 정한 이유를 물었다. 김씨는 “내가 대학을 다닐 때는 예쁜 옷을 입거나 머리를 염색한 학생이 거의 없었다. 지금은 학생들이 예쁜 옷을 입고 다니고 머리도 분홍색, 파랑색 등 예쁘게 염색한다. 그런 학생들을 보며 제주대 학생들이 하나하나 매력이 있다고 생각해 매력식당으로 이름을 지었다.”

매력식당에는 ‘매력,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아 끄는 힘’ 이라고 적혀 있다. 정말 매력식당에 매력이라도 있는 듯 가게는 사람들을 이끌고 사람들은 가게로 이끌린다. 가게가 약간 구석진 곳에 위치해 있지만 점심시간 웨이팅이 생기는 건 기본이다. 매력식당에 안 온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온 사람은 없다. 김씨는 한번 왔던 손님들의 얼굴을 대부분 기억한다.

“손님들이 저마다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계셔서 기억에 안 남을 수가 없어요. 한번 오셨던 손님들이 다음에 와서 또 왔다고 얘기해주고 맛있다고 해주면 너무 감사해요. 오픈한지 얼마 안 됐을 때 매일매일 오시던 손님이 있었는데 그 손님이 기억에 남아요. 매일매일 치즈 스팸 김볶밥을 시키는데 남기지 않고 드실 때마다 뿌듯해요. 다음에 와서 잘 먹었다고, 또 왔다고 해줄 때 제일 기뻐요. 그리고 음식을 치우면서 음식 남긴 것이 없을 때 가장 기뻐요.”

매력식당에는 다양한 음식을 판매한다. 이 중 치즈 스팸 김볶밥과 치킨마요 덮밥이 많이 인기있는 메뉴다. 한 상에 밥과 반찬, 과일까지 올려져서 나온다. 감히 숟가락을 대기 힘들게 만드는 비주얼로 카메라 셔터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음식을 제공해 주고 싶은 마음으로 가게를 오픈했어요. 이런 마음을 알고 와서 맛있게 먹어주면 좋겠어요. 주문 즉시 조리하기 때문에 가끔 음식이 늦게 나올 때가 있어요. 이럴 때는 손님들에게 미안하죠. 가게에 자리가 협소해서 웨이팅이 생기면 정말 미안해요. 그래도 한분 한분 최선을 다해서 요리하므로 알아주고 드시면 좋겠어요. 앞으로 더 찾아오고 싶은 가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제주대 후문에 위치한 감성카페 ‘THE LOG’.

◇남다른 감성을 가진 카페 ‘THE LOG’

5월 3일 제주대학교 후문에 카페 ‘THE LOG’가 개업했다. 사장인 김기범씨, 전 직장에서 데려온 김나현씨와 제주대학생 파트타이머 2명과 일하고 있다. 정성스럽게 만든 커피와 음료, 디저트 종류를 판매한다.

“손님들에게 맛있고 건강한 커피를 제공하고 싶어서 카페를 시작했어요. 요즘 대학가에 저렴한 카페가 많이 생기는 추세지만 무조건 싸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죠.”

김씨는 제주대학교 후문에서 카페 ‘THE LOG’를 운영하고 있다. 대학시절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동안 자연스레 커피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됐다. 대학교를 다니면서 따로 하는 공부는 있었지만 커피를 공부해보자고 생각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커피에 대한 열정은 커져만 갔고 좋은 기회로 카페를 운영하게 됐다.

“왜 많은 장소 중 대학교 근처로 상권을 골랐냐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제주대학교가 대학가가 많이 발달한 곳도 아니고 어찌 보면 한철 장사일 수도 있다며 말이죠.”

그가 제주대학교 후문에 카페를 차린 이유가 있다. 처음에는 오피스상권에 카페를 차리고 싶어 제주도청이나 제주정부종합청사 근처의 상권을 알아봤다. 그러나 경제적인 어려움에 부딪힐 수밖에 없었다. 오피스상권을 포기하고 다른 상권을 찾아보다가 비교적 가격이 낮은 매물이 있길래 와봤더니 이 곳이었다. 처음에는 학교와 너무 떨어져 있어 제주대학교 근처인지 몰랐다고 한다. 학생들이 카페를 찾아주면 더 활기차고 예뻐질 것 같아서 이 곳으로 계약했다고 한다.

카페에 들어서면 깔끔하면서도 아름다운 인테리어에 절로 카메라를 들게 된다. 음료나 디저트가 나오면 카메라 셔터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핸드폰 카메라가 아니라 전문가용 카메라를 들고 열심히 사진을 찍는 손님도 있다.

“인테리어는 돈과 시간의 싸움이었어요. 인테리어에 어느 정도의 돈을 투자해야 하는지 고민했죠. 초기자본을 많이 들이더라도 오래가는 카페가 되자고 생각했어요. 내가 회색을 좋아해서 카페를 회색으로 꾸미고 싶었어요. 예전에는 회색으로 카페를 꾸미는 경우가 별로 없었는데 요새는 생기고 있는 것 같아요. 이에 용기를 얻어 회색으로 카페를 꾸몄어요. 흰색과 회색의 조합이 좋았어요. 카페를 개업할 때 화분선물을 많이 받았어요. 운 좋게 화분과 가게 인테리어가 잘 어울렸죠.”

김씨는 “내가 필요없이 솔직해요. 모든 메뉴를 내가 만들지만 순위가 생기는 것 같아요” 라며 ‘THE LOG’의 BEST 메뉴 3가지를 공개했다. 김씨가 제일 애정하는 첫번째 메뉴는 ‘패션후르츠-망고 스쿼시’다. 카페 오픈을 준비하면서 다양한 과일청을 사서 먹어봤다. 그런데 맛이 한쪽으로 치우쳐진 경우가 많다고 한다. 어떤 것은 설탕이 많이 들어가서 달고 어떤 것은 레몬이 많이 들어가서 시다. 패션후르츠-망고 스쿼시는 여러 번의 과정을 통해 밸런스를 잘 맞춘 레시피로 만든 메뉴다. 두번째 메뉴는 ‘로그원토스트’다. 식빵 사이에 햄과 치즈를 넣고 모짜렐라 치즈를 덮은 메뉴다. 만드는데 손이 많이 가지만 아침에 와서 배고플 때 종종 해먹는다고 한다. 세번째 메뉴는 ‘콜드부르’다. 흔히들 더치커피라고 한다. 매번 다른 나라의 원두를 가지고 6시간 정도 내린다. 한번 커피를 내리면 7잔의 커피가 나오는데 첫잔을 먹어보고 맛있는 커피만 판매한다고 한다.

김씨는 손님들과 커피에 대한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카페가 되고 싶다고 한다.“오픈한지 이틀정도 지났을 때 아는 후배가 학내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카페 가격대가 높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고 보여줬어요. 조금이라도 더 좋은 원두를 쓰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성스럽게 커피를 만들다 보니 가격이 높게 책정됐죠. 커피가 맛없다고 하면 맛을 바꾸면 되는데 비싼 것은 고칠 수 없어요. 손님들이 새로운 시각으로 커피를 봤으면 좋겠어요.”

제주대학교에 새로생긴 식당과 카페에 다녀왔다. 제주대의 정문부터 후문까지 정성으로 학생들을 대하는 식당과 카페는 곳곳에 숨어있다. 후문에 새로 자리잡은 식당과 카페에 다녀오는 것은 어떨까.

민상이 기자  webmaster@jeju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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