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업체 선정 과정에서 문제 생겨 8월 중순부터 진행
석면 제거, 창의ㆍ협업공간 조성 통해 쾌적환 환경 마련
“줄어든 학습 공간만큼 학생들의 성숙한 이용 자세 필요”

제주대 중앙도서관(관장 양명환 체육학과 교수) 이 8월 22일부터 석면 제거 및 부분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갔다. 이번 공사는 천장 석면 제거를 포함해 전기시설 관리 및 보수, 창의ㆍ협업공간 조성을 함께 진행한다. 그동안 중앙도서관에서 제공했던 제주 자료, 연속간행물 등의 열람 서비스는 중앙 디지털 도서관으로 이전돼 계속 제공될 예정이다.

◇석면 공사 왜 지금 시작하는가?


중앙도서관이 갑작스러운 석면 제거공사에 들어간 이유는 정부의 대대적인 석면 제거 사업 때문이다. 현재 교육부는 대학교 내의 석면을 제거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립대학교인 제주대학교의 경우 앞으로 8년 후인 2027년까지 학교 내 모든 석면을 제거해야만 한다. 이에 학교 측에서는 학생들의 이용빈도가 높은 건물부터 순차적으로 석면을 제거하고 있다.


중앙도서관의 석면 제거 공사 계획은 교육부 예산 지원을 받아 올해 3월경에 결정됐다.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서는 중간고사 이전까지 공사를 완료해야 했으나 공사업체 선정에 문제가 생겼다. 공사 금액이 3억원 이상인 석면 제거 공사의 경우 조달청을 통해 공사 업체를 입찰해야하기 때문이다. 결국 이러한 절차적 문제로 중앙도서관 측은 8월 중순이 돼서야 본격적인 공사 업무를 진행하게 됐다.


◇중앙도서관 공사 어떻게 진행되는가?


이번 공사는 석면 제거를 비롯해 학생들이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공간인 창의ㆍ협업 공간 조성을 주축으로 진행된다. 창의ㆍ협업 공간은 중앙도서관 1층 라운지에 만들어질 예정이다. 창의·협업 공간의 밝은 분위기에 맞추어 1층 라운지의 조명과 시설도 부분 보수될 것이다. 김장현 학술지원과장은 “창의ㆍ협업 공간을 통해 딱딱한 중앙도서관의 이미지를 바꾸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앙도서관의 공사 기간은 2019년 8월 22일부터 12월 31일까지 총 4개월이다. 공사 기간동안 석면 제거, 전기 및 추가시설 보수, 창의ㆍ협업 공간 조성이 순차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새롭게 변화된 중앙도서관은 2020년 1월부터 이용 가능하다.


◇중앙도서관 없는 시험기간, 가능할까


많은 학생들이 우려한 시험 기간 도서관 운영에 대해 도서관 측은 중앙 디지털 도서관과 제2 도서관을 최대한 활용해 학생들의 불편함을 최소화 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학생들은 중앙 디지털 도서관을 제외하고 중앙도서관 600석, 제2도서관 900석의 열람 좌석을 이용할 수 있었다. 2019년 1학기 시험 기간 동안 중앙도서관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디지털 도서관이 운영되는 낮 시간대는 비교적 학생들이 고르게 분포돼 있으며 밤 10시 이후 중앙도서관 이용 인원은 최대 150명 내외이다. 제2도서관의 열람 좌석이 900석으로 적지 않으므로 중앙도서관과 함께 이용할 때만큼 공간을 넓게 이용할 수는 없지만 인원 수용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도서관 측의 입장이다.


제2도서관은 늘어난 학습 인원만큼 의자, 책상 등을 보수하고 중앙도서관에서 근무하던 경비 근로자를 배치해 시설을 정비하고 보안을 강화할 예정이다. 도서관 측은 제2도서관의 24시간 개방 일을 기존 2주에서 3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김현주 사서는 “시험 기간 내 학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다만, 학습시설이 축소된 만큼 기존에도 문제 됐던 좌석독점, 타인좌석 점유 등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학생들의 성숙한 이용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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