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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였던 경상대 남자 화장실화장실 ‘문‘없어 학생들 불만제기
행정실 “화장실에 커튼 설치”
경상대 화장실 앞 남자화장실에 커튼이 달려있는 모습이다.

화장실은 한 나라 문화 수준의 척도이다. 오늘날 화장실은 단순히 볼일 보는 장소가 아닌 하나의 문화 공간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공용화장실은 모두가 쓰는 곳인 동시에 개인의 사생활이 보호돼야 하는 장소다.

최근 리모델링된 경상대 화장실에 문이 설치되지 않아 학생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다. 실제로 화장실에 문이 없어 그 내부가 그대로 노출되는 문제는 사회적으로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공중화장실 설치 기준을 강화했고 그 결과, 2018년부터 신축·리모델링되는 공중화장실은 외부에서 그 내부가 보이지 않도록 설치해야 한다. 내부가 보이지 않게 설치돼야 함에도 리모델링된 경상대 화장실은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경상대의 ‘문 없는 화장실’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문이 아닌 구조 자체의 문제가 더 크다는 지적이 있다. 최근 신축·리모델링되는 화장실에 문이 설치되지 않은 경우는 늘어나고 있다. 자동 환기 설비 등이 잘 갖춰져 있어 화장실 냄새로 인해 건물 내부가 오염되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개정된 시행령에 따라 화장실을 ‘ㄱ’자 등으로 꺾여서 들어가는 형태가 대부분이기에 그 내부가 노출될 우려도 적다. 그에 비해 경상대 화장실은 문도 없고 그 내부가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형태다. 

김대규(경제학과 1)씨는 “여학생들이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남자화장실 앞을 지나가야 한다. 그 과정에서 남자화장실 내부가 그대로 노출돼서 신경이 쓰이고 불편했다”고 말했다.

경상대 행정실 측은 “설계 당시 화장실 입구에 유리 가림막 설치 등 학생들의 편의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려했으나, 기존의 건물을 사용하다 보니 공간의 제약으로 부득이하게 설치하지 못했다”며 “이를 보완하고자 최근 화장실에 커튼을 새로 달았다”고 말했다.  
 

전재민 기자  webmaster@jeju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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