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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인계를 통한 장기적인 정책과 창의적인 공약 제시돼야4ㆍ3알리기, 취업정책 제공 통해 학생들에게 정보제공
직접적인 소통 위한 새로운 방법 모색해야

≫ 학생자치기구를 논하다    <1> 역대 총학생회 공약 분석과 방향성

 

‘만인’총학생회(회장 김남이 무역학과 4)가 중간시험 기간에 학생들에게 간식을 나눠주고 있다. 출처=‘만인’ 인스타그램

학생자치기구란 총학생회나 각 단과대학의 학생회 등처럼 학내에서 학생들이 스스로 집단을 구성해 이뤄진 기구를 말한다. 이들 중 단과대 학생회와 4대 자치기구는 학생들의 투표를 통해 선출된다. 과거 군사독재시절 학생자치기구는 불의에 항거해 집회ㆍ시국선언 등을 하고 학생들을 주도해나가 대변하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재정적인 문제와 학생들의 관심 부족이 화두가 되고 있다. 실제로 재원의 부족으로 최근 5년간 학생자치기구의 예산은 41% 감소했다. 예산이 감소하고 학생들의 관심이 부족해지는 상황 속에서 학생자치구들은 새로운 방법으로 학생들에게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제주대신문은 최근 4년간의 4대자치기구의 정책을 중심으로 총학생회, 총대의원회, 총여학생회를 분석하고 방향성 등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또한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원하는 학생회의 공약 등에 대해 조사하려 한다.  <편집자 주>


◇비슷한 듯 다른 4ㆍ3정책들

최근 4년간의 정책을 살펴보면 총학생회는 제주의 가슴 아픈 역사인 4ㆍ3알리기를 적극 추진했다. 2016년 ‘내일로’ 총학생회는 4ㆍ3사건을 많은 학생들에게 어렵고 다가가기 힘든 역사라고 소개했다. 이에 딱딱하게만 보였던 4ㆍ3문화제와 테마유적지 기행을 통해 접근성을 높혔다. 

2017년 ‘일당백’ 총학생회는 대통령 방문촉구 청와대 앞길 피켓팅 시위, 대학생 손편지 발송 등 이색적인 공약을 내걸었다. 이를 통해 제주 4ㆍ3의 전국화를 위해 앞장섰다. 2018년 ‘소신’ 총학생회는 전국 국립대 학생들을 초청해 평화공원을 방문했다. 또한 4ㆍ3 평화재단과 함께 토크 콘서트를 공동 개최하는 등의 행사를 진행했다. 2019년 ‘만인’ 총학생회의의 경우 교내 산책로에 4ㆍ3사건을 알리는 공간을 조성해 학생들의 인식개선에 힘썼다. 이처럼 총학생회는 최근 4년 동안 4ㆍ3이라는 하나의 사건을 다양한 방법으로 학생들에게 전달하는데 노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방향적 소통에 대한 문제 나타나

소통이란 사전적 의미로 막히지 아니하고 잘 통함,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음을 뜻한다. 매년 학생회는 학생들과 소통할 것을 얘기하며 소통을 공약으로 내세운다. 2018년 ‘소신’ 총학생회는 ‘인간에게는 한 개의 입과 두 개의 귀가 있다. 이는 말하기보다 듣기를 두 배 더 하라는 뜻이다. 소통하지 않는 조직은 신뢰받을 수 없습니다. 여러분과 소통하겠습니다. 그래서 신뢰받겠습니다.’고 말하며 학생들과 소통할 것을 주장했다. 

2019년 ‘만인’ 총학생회 또한 ‘학생회와 학생들 사이의 거리감을 해결하고 학우들이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대신해서 목소리를 내겠다“며 소통을 강조했다.

이처럼 총학생회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학생들과 소통 할 것을 약속했다. 그들은 매년 공약이행과정 공개와 SNS활성화, 월간 소식지 발행, 총학생회 게시판 설치의 정책을 내세워 학생들의 의견에 귀 기울일 것을 전면으로 내세웠다. 또한 ”학생들이 총학생회를 어려워하고 있다”며 “총학생회실에 방문한다면 친절하게 설명해주겠다”고 학생회와 거리감을 좁힐 것을 강조했다. 

하지만 몇몇 학생들은 총학생회 방문에 난색을 표했으며 일반학생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의 장이 더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회과학대학에 재학중인 A씨는 “정책과 관련한 궁금사항을 직접 듣고 싶어 학생회관 3층에 있는 총학생회에 방문한 적이 있었다”며 “하지만 총학생회 임원들이 가득한 장소에 홀로 찾아가 묻는 것이 부담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학생들이 총학생회를 찾아가 궁금중을 해결하기 보다는 총학생회가 직접 공개된 장소에서 자신들의 정책이나 방향성 등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시대에 변화에 맞춘 취업정책 늘어나

학생들의 취업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면서 총학생회는 각종 기업들과 연계해 진행하는 취업과 관련한 공약들을 점차 확대해나갔다. 

‘일당백’ 총학생회는 도내 굴지 기업들과의 연계를 통해 취업에 대한 방향을 잡을 수 있는 다양한 취업캠프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소신’ 총학생회는 진로탐색, 진로설정, 취업역량 개발, 현장기반 취업연계라는 단계별 취업지원시스을 정책으로 설정했다.  ‘만인’ 총학생회는 채용공고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취업 캘린더, NCS 정규교과목 개설, 창업 멘토링 프로그램 개설 등을 약속했다. 또한 총학생회는 매년 학교기관과 연계해 취업박람회 개최에 많은 힘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라지거나 이행되지 못한 공약 많아

총학생회가 매년 정책이행률 100%를 달성한 것은 아니다. 몇몇 공약들은 이행 됐지만 대체사업으로 추진되거나 역사속으로 사라진 공약들도 있었다. ‘일당백’ 총학생회는 야외음악당 철거 및 무대 재건축을 통해 문화활동을 지원할 것을 약속했으나 지켜지지 않았다. ‘소신’ 총학생회의 경우 필수교양 교과목들을 E-Learning도입해 더 나은 학습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정책을 선보였지만 시스템과 재정의 문제로 이행되지 못했다.


◇장기적이고 창의적인 정책 필요해

이밖에도 학생회는 매년 장학금 정책, 시설정책, 시험기간 간식배부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편리한 학교생활을 약속했다. 하지만 인수인계를 통한 장기적인 정책부족과 예산의 한계에 부딪혀 학생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숭신(언론홍보학과 4)씨는 “학생회 예산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키지 못할 공약을 실행하는 것 보다는 학생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예를 들어 공모전을 진행하는 학과와 아라대동제를 연관시키는 방법이 있다. 공모전에 출품되는 아이디어를 통해 아라대동제를 준비ㆍ기획한다면 학생들의 참여율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단기적인 사업이 아닌 하나의 사업을 장기적으로 추진하고 인수인계를 통해 완성시킨다면 학생들에의 만족도는 높아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해건 기자  webmaster@jeju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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