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풀니스 (김영사)
한스 로슬링 외, 이창신 역

한스 로슬링의 저서 팩트풀니스는 우리가 세상을 오해하는 10가지 이유를 제시한다.
21세기의 청소년들은 은 팩트(Fact)와 생각(Thinking)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팩트를 생각으로 얘기하는 사람들은 자기의 편견에 사로잡혀 그러한 현상을 보인다. 이 책에서 한스 로슬링이 말하는 팩트풀니스를 사실충실성이라고 옮긴이는 번역을 하고 있다.

첫 장을 넘기고 보면 이 세상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소득수준과 수명에 대해서 볼 수 있는 부분(세계건강도표)이 나온다. 한스 로슬링은 소득 수준이 높은 나라일수록 평균 수명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국가 간의 소득 수준과 평균 수명에 대한 데이터(data)를 제공해 주고 있다. 이 부분은 우리가 얼마나 사실충실성에 입각해 세상을 보아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이 책은 우리에게 사실에 근거한 경험법칙을 10가지로 제시한다. 바로 세상을 오해하는 10가지에 대한 해답이다.
그 중 첫 번째는 간극에 대한 사실충실성인데 다수를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그 간극의 실제를 이해하고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부정에 대한 사실충실성이다. 나쁜 소식을 예상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르는 동산이 있으면 내리막길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셋째, 직선에 대한 사실충실성이다. 선이라는 것은 직선만 있는 것이 아니고 직선도 또한 굽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의미다.

넷째는 공포에 대한 사실충실성인데 위험성을 예상하라는 것이다. 우리 속담 중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는 말과 일맥상통하는 개념이다.

다섯째, 크기에 대한 사실충실성이다. 크기는 언제나 똑같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비율을 고려하면서 사물을 살필 수 있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는 것이다.

여섯째, 일반화에 대한 사실충실성이다. 이는 범주에 의문을 품어야 한다는 뜻이다. 사과와 귤의 크기는 일반적으로 다르지만 같은 크기의 사과와 귤이 있을 수도 있다. 이처럼 똑같은 크기에 과일 속에는 종류가 다른 과일도 있을 수 있다.

일곱째, 운명에 대한 사실충실성이다. 느린 변화도 또한 변화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어릴때에 읽었던 토끼와 거북이를 생각해 보면 된다. 일반적인 생각으로는 토끼가 당연히 빠르고 민첩하니 이길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거북이가 이기는 모습을 우리가 배우고 자랐다. 천리 길도 한걸음부터라는 말을 명심해야 한다.

여덟째는 단일관점에 대한 사실충실성이다. 이는 어떤 사물을 보거나 비교할 때 단일관점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작업장에 가는 사람은 도구상자를 챙길 때 어떤 도구상자를 챙겨야 하는지를 알고 이해야 한다.

아홉째, 비난에 대한 사실충실성이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손가락질로 사람을 비난하곤하는데 이것은 사실충실성을 따르는 옳은 방법은 아닌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열 번째는 다급함에 대한 사실충실성이다. 어떤 일을 함에 있어서 하나씩 차근차근 행동하라는 것이다. "Haste makes waste"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급할수록 돌아가라, 급히 먹는 밥이 체한다는 속담과 일맥상통하는 말이다.

이상의 10가지 사실충실성에 입각한 경험을 토대로 세상을 판단한다면 올바른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가 있다. 저자는 마지막 결론 부분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누구나 하루아침에 사실에 근거해 세계를 바라볼 수 있을까? 큰 변화는 언제나 상상하기 힘들다. 하지만 분명히 가능하며, 나는 두 가지 이유에서 그러한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첫째, 정확한 GPS가 길 찾기에 더욱 유용하듯 사실에 근거한 세계관은 삶을 항해하는데 더욱 유용하다. 그리고 어쩌면 더 중요한 이유는 사실에 근거해 세계를 바라볼 때 마음이 더 편안하다는 것이다. 대단히 부정적이고 사람을 겁주는 극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사실에 근거해 세계를 바라보면 스트레스와 절망감이 적다.”

이와 같이 저자는 세상을 오해와 편견 없이 사실충실성에 입각해서 바라본다면 보다 살만한 세상이 된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은 것이다.

깊어가는 가을은 학업과 취업으로 인해서 피곤하고 힘든 시기이다. 이런 시기에 편견과 오해를 없이 세상을 올바르게 바라볼 수 있는 방법을 우리 학생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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