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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콜라보로 제주의 미래를 꿈꾸다‘잘 만드는 것’ 보다 ‘팔릴 제품을 만드는 것’이 중요
제주의 무궁무진한 자원에 다양한 디자인이 덧붙여야
한젬마 대표가 아트 콜라보 사례를 설명하고 있다(위). 문영만 교수가 토론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아래).

제주 디자인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함께 모색하기 위한 제주 디자인포럼이 열렸다. 올해 첫 회를 맞이한 제주 디자인포럼(제주특별자치도 경제통상진흥원 주최·주관)이 11월 8일 메종글래드제주 컨벤션홀에서 진행됐다.
포럼에는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 도지사, 한젬마 아트젬마(주) 대표, 문영만 제주대학교 산업디자인학부 교수, 고현진 2019 독일 IF 국제디자인 어워드 수상자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아래는 한젬마 대표의 강연 내용을 요약했다.

◇가치는 자본으로도 만들 수 없다

디자인에도 스토리텔링이 필요하다. 루이뷔통은 어느 시점부터 정체됐다. 모조품이 범람하고 사람들이 신상품을 찾지 않아 매출이 하락했다. 기존의 정형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한 젊고 새로운 변화가 필요했다. 회사 내의 뛰어난 디자이너를 통해 충분히 해결 가능했지만 무라카미 다카시라는 유명 팝 아티스트를 섭외했다. 그의 이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정확히는, 그만의 독립적이고 독특한 작품세계가 가지는 스토리텔링이 필요했다. 콜라보한 제품으로 브랜드 매출도 올랐고, 미술관에 전시돼 작품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을 만큼 반응이 좋았다. 자본으로도 만들 수 없는 것이 예술가의 작품에 있다. 기업이 독식하는 방식은 결국 침체를 불러온다. 오늘 날 사회는 변화 속도가 엄청나기에 대응을 하는 순간 또 다른 변화의 현장으로 도입한다. 기업과 예술가가 결합해 서로 대응해야 한다.

◇올바른 소통이 좋은 결과를 낳는다

아트 콜라보(Art Collabo)는 무엇보다 소통과 공조가 중요하다. 세계적인 팝 뮤지선 비욘세와 루브르 미술관과의 콜라보 소식을 예로 들어보자. 많은 뮤지션들이 루브르박물관에서 영상을 찍고 싶어 한다. 박물관 측은 안전이나 작품 훼손 등을 이유로 보수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루브르 박물관이 비욘세와 콜라보를 하게 된 이유는 서로의 니즈(needs)를 채워줬기 때문이다. 루브르 박물관은 모나리자가 대표적이다. 모나리자 관람을 위해 입구에서부터 안내표시판이 있을 만큼 인기가 많다. 사람들이 모나리자만 관람하고 돌아가기에 그동안 다른 작품들은 소외받았다. 더 많은 작품을 소개했으면 좋겠다는 루브르 박물관의 고민을 비욘세가 해결했다. 원하는 작품에서 영상을 찍고 동선을 늘려 더 많은 그림들이 화면에 노출되게 하겠다는 비욘세의 제안을 루브르 박물관은 흔쾌히 수락했다.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해 박물관 관광객 수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작품투어 코스를 만들만큼 인기가 뜨거웠다. 콜라보에 있어서 소통이 필수다. 소통을 잘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대화 화법이 중요하지 않다. 상대의 고민과 필요를 읽고 해결방안을 제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속도보다 방향이 더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디자인이나 예술적인 측면에서 제주를 부러워한다. 그만큼 제주도는 디자인 산업에 가속도가 붙어있고 목표로 할 수 있는 콘텐츠도 정확하다. 다만, 지나친 속도로 발전하는 디자인 산업에 대한 경계는 필요하다. 발전과 차별화는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많은 지역들이 산업을 차별화하는 부분에서 난관에 봉착된다. 제주가 다른 지역과 차별화하기 위해서는 소통이 필요하다. 다른 분야와의 결합은 그만큼의 훈련과 경험이 필요하다. 그 과정에서 불협화음, 충돌도 감수할 만큼 충분한 시간을 가져야 한다. 제주도만의 남다른 차별성을 이용해 결합만 잘 하면 제주 디자인 산업의 미래가 밝을 것이다.

◇제주의 미래를 논하는 토론도 진행돼

포럼 말미에는 제주의 산업디자인 진흥 방향을 논의하는 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에는 제주대학교 문영만(산업디자인학부)교수, 제주한라대학교 양정선(산업디자인학과)교수, kidp 제주도디자인기업협회 오성희 부회장, 제주바이오기업협회 김영선 회장, 2019 독일 IF 국제디자인 어워드 수상자 고현진씨가 참가했다.

문영만 교수는 “도내 디자인학부 졸업생들이 육지로 떠나는 경우가 많다.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중소기업의 디자인 산업을 지원해주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현진씨는 “현재 대학생의 입장에서 교내 활동은 물론이고 여러 전시전이나 공모전을 경험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청년 창업을 위한 스튜디오 공간과 교육 특강 등이 더 활발히 지원되면 학생들의 진로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원희룡 도지사는 “제주 산업의 혁신과 고도화를 위한 디자인 부분이 많이 부족하다. 2021년을 목표로 디자인스튜디오를 구축해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이 디자인 산업을 제주도에서 자체 해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전재민 기자  webmaster@jeju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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