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준기계공학전공 3

어느덧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필자에게 2019년은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준비하던 공무원시험에 합격했고 2학기 때 복학을 해 다시 학생의 삶을 누릴 수 있는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처음 복학했을 당시에는 모든 환경이 낯설었고 새로웠다. 과거 학교는 그저 수업을 듣고, 과제를 하며 시험을 보는 곳이었고 동아리활동을 하며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는 자리였다. 하지만 시험에 합격하고 다시는 경험할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라고 생각하니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그리고 학교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 순간 도움을 준 것이 바로 제주대신문이다. 신입생 때에는 나와는 다른 세상의 얘기 같았지만 나이를 먹고 주변에 관심이 생기다보니 자연스럽게 학교신문에도 눈이 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나는 2학기에 신문 애독자가 됐다.

수많은 기사들이 눈에 보였지만 인상 깊었던 기사가 몇 가지 있다. 첫 번째는 인터뷰를 통해 표현됐던 ‘다른 길, 다른 삶을 묻는다’라는 코너였다. 이 기획에서는 남들과는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제주청년들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다른 방향에서 고민하고 그들이 꿈꾸고 있는 삶이 무엇인지를 인터뷰한다는 점에서 굉장히 인상 깊었다. 같은 세대의 사람으로서 많은 생각을 던져줬던 의미있는 기사였다.

두 번째는 학기 막판에 소개됐던 ‘아우라 선본이 보여준 선거운동의 품격’이라는 메인 기사였다. 이 기사는 바쁘게 과제를 하던 상황 속에서 에브리타임을 보고 알았다. 좋아요가 300개가 넘었고 인기있는 게시물로 선정돼 많은 학생들의 관심을 얻었다. 기사를 읽어보았을 때 문제점이 적나라하게 표현돼 있었다. 비전공자이기에 기사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환경미화노동자, 학교 당국의 인터뷰 등을 보면서 문제의 심각성과 취재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학교의 문제점들에 대해 깊게 알 수 있고 취재를 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자들의 모습에 감사를 표한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신문을 읽다보면 어느 날은 평범한 기사들로만 가득 차 있고 어떤 날은 중요기사들로 가득 차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다보니 기대와 실망을 동시에 하는 것 같다. 그런 점에 대해 조금 더 깊게 생각해준다면 독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좋은 신문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2020년 새로운 한해를 맞는다.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한해를 맞기 위해 준비하고 있겠지만 제주대신문 또한 새로운 시작을 위해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2020년 경자년, 제주대신문 기자들의 멋진 열정과 훌륭한 기사가 나오기를 애독자의 한사람으로서 기대하고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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