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병염 위기 경보 발령
학생생활관 홈페이지 통해 생활관 입주일정 변경 공지
제주대 “신속대응 위해 24시간 비상체계 유지할 것”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 격상(주의→경계) 발령에 따라 2019학년도 64회 전기학위수여식이 취소되고 2020학년도 학사일정이 변경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송석언 총장, 이하 비대위)는 11일 회의를 열어 오는 21일 열릴 예정이었던 ‘2019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 행사취소를 발표했다. 

비대위 측은 각 대학(학과)의 소속 학생들에게 전기 학위수여식 취소를 적극 안내하고, 각 대학(원)별 상장 및 졸업증서 개별 수령을 할 수 있도록 사전조사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19일부터 상장 및 졸업증서를 학사과에서 수령할 수 있다. 또한 졸업생들이 원하는 경우 학위복을 대여해 기념촬영을 지원한다. 대학본부에서는 19일부터 28일까지 학위수여식 기념촬영을 위해 아라뮤즈홀 입구에 포토존을 설치하고 졸업 축하 메시지 전달을 위한 총장 축하 동영상 등을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이다. 

또한 비대위 측은 3월 2일로 계획됐던 1학기 개강 일정 또한 2주 연기함으로써 1학기 종강 일정을 1주 늦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개강은 3월 16일, 종강은 6월 26일에 이뤄진다. 일정이 변경됨에 따라 주요학사일정 또한 변경된다. 중간고사는 당초 4월 20일에서 5월 11로, 기말시험은 6월 16일에서 22일로 조정됐다. 보강수업은 교과목별로 자율로 실시되며 하기계절 수업은 6월 25일에서 7월 1일로 변경된다. 일정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병 확산추이에 따라 추후 변경될 수 있다.  

비대위 측은 대처방안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대학 건강증진센터엔 ‘감염병 대응 체온 측정소’를 설치해 학생 및 교직원이 스스로 발열이 있는지 체크할 수 있도록 하고, 학내 구성원들에겐 마스크, 손소독제 등 방역물품을 나눠주고 있다. 특히 중국인 유학생 등 중국 방문자 현황파악 및 집중보호를 실시해 바이러스가 전염되는 경로를 원천 차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인 유학생 등이 제주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오면 제주특별자치도의 협조를 받아 일반인과 접촉 없이 대학 학생생활관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차량을 제공하며, 학생생활관은 입국일 기준 14일이 경과하지 않은 중국유학생, 연구원 및 비전임 교원들을 집중 보호하기 위한 시설을 확보 및 운영하겠다고도 밝혔다. 

입주 학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생활편의 및 위생을 위한 식사제공과 개인 위생물품 및 세면도구 등을 지급하고 24시간 상주해 긴급 상황 대응과 안전사고를 대비하겠다고도 밝혔다. 입주 및 퇴소 시 대학 건강증진센터의 지원을 받아 전문가가 발열여부 및 문진을 실시하며 하루 2회 발열상황을 점검하겠다고 발표했다. 입주한 내국인 학생들을 위해 각 출입구 마다 비접촉 발열측정기, 소독제 및 마스크 등을 비치하며 식당 등과 같이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는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할 예정이다. 방역소독은 일주일에 1회 이상 실시된다.  

또한 비대위는 특히 학생생활관(기숙사) 집중 보호 관리동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이날부터 3월15일까지 교직원으로 구성된 특별 근무반을 편성해 운영키로 했다

한편 학사일정이 변경됨에 따라 학생생활관의 입주기간도 변경됐다. 2월 23일부터 조기입주가 가능했던 생활관은 조기입주없이 3월 13일부터 입주가 가능하다. 당초 6월 23일까지였던 기간도 6월 27로 연장된다. 최종입주 발표 또한 2월 17일에서 3월 4일로 변경됐다.  

학생생활관 측은 입주기간 변경에 따른 공지사항은 추후 공지하겠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제주대 관계자는 “지금까지 중국 유학생 2명이 미열 증상을 보였으나 진단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24시간 비상체계를 갖추고 관계 기관과도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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