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서영
경영학과 4

2020년을 맞이하기 3일 전, 상상으로만 그려오던 뉴욕에 도착했다. 14시간이라는 긴 비행(인천에서 뉴욕 직항기준)은 처음이었고 새해를 외국에서 보내는 경험도 처음이라 설렘이 가득했다. 

제13회 JDC 글로벌 인재 육성 해외 인턴십 연수생으로서 7주 동안 뉴욕 맨해튼에서 머물게 됐다. 
뉴욕에서의 첫 시작은 인턴 면접이었다. 에이전시와의 사전 인터뷰를 바탕으로 매칭된 기업의 면접을 봤다. 시차 적응이 덜 되었고 인생 첫 인턴 면접이라 긴장을 많이 했다. 

나의 능력과 원하는 근무시간 등을 대답하고 나서 다른 직장동료들을 소개받았다. 그리고 다음 주 월요일부터 면접을 봤던 회사, PRODUCT GYM으로 출근을 하게 됐다. 

PRODUCT GYM은 HR 회사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생소한 헤드헌팅 전문회사로 경력자들의 이직을 도와주고,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를 찾아내는 것이 주 업무였다. 나는 인턴으로서 업무 보조를 했다. 

PRODUCT GYM은 IT와 밀접하게 관련 있는 회사이다. 인턴들에게 업무를 가르쳐줄 때는 TRANUAL이라는 사이트를 활용했다. 상사가 업무 내용을 동영상으로 촬영해서 올려주면 인턴들은 그 동영상을 보고 업무에 대해서 배운다. 업무를 하다 어려운 점이 생기면 동영상으로 다시 확인할 수 있었고, 회사 커뮤니티 SLAKE를 통해서 상사들에게 자유롭게 질문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업무를 배우는 속도가 빨랐다. 

한국 회사와는 다르게 업무 중 자유로운 분위기가 조성돼 있었다. 사무실 외에도 다른 회사들과 공유하는 카페테리아에서 커피를 마시며 일을 해도 됐고 집중력이 흐트러진다 싶으면 테라스에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들어와도 됐다. 

5일 근무 중 가장 힘든 날로 꼽히는 금요일에는 맥주 한 병이나 와인 한 잔과 함께, 즐기며 일할 수 있는 분위기였다. 여유를 가지고 즐겁게 일하는 것도 일의 효율을 높이는 좋은 방법이라는 점을 배웠다. 

인턴들의 업무가 실제로 회사에 어떠한 도움을 주었는지 주기적으로 알려줬다. 자유로운 업무 분위기와 지속적인 피드백으로 인턴들에게 동기부여 하는 상사들을 보며 효과적으로 동기부여 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퇴근하고 나서의 저녁과 주말 동안 뉴욕을 둘러보는 것도 즐거움 중 하나였다. 7주 동안 뉴욕에서 머물면서 나의 세상을 넓힐 수 있었고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볼 수 있었다. JDC 글로벌 인재육성 해외 인턴십이 더 알려져 많은 제주대학교 학생들에게도 큰 도움이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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