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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ㆍ출신ㆍ학벌로부터
차별 없는 사회 만들기에 앞장”
주민과의 합의 통해 제2공항 갈등 원만한 해결
학창시절 ‘본관 학생’이라 불리며 시위 앞장서
제주대가 나아가야 할 방향, 목표, 과제 정해야
제21대 제주시 을 국회의원 오영훈
 경영학과 87학번ㆍ1993년 25대 총학생회장 

 

▶당선 소감은.

제주도민과 유권자 여러분들이 과분한 사랑을 주셨다고 생각한다. 과분한 사랑을 받은만큼 열심히 일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고 든든한 제주를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하겠다. 

▶20대에 이어 21대 국회의원 재선에 성공했다.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은.

20대 국회에서는 대한민국 국회의 운영시스템을 이해하는데 집중했다. 박근혜 정부의 탄핵과 문재인 정부의 탄생 과정 중심에 있으면서 많은 경험을 했다. 이런 과정 속에서 국가운영의 시스템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했다. 허나 20대 국회에서는 다양한 정치적 상황 속에서 발의했던 법안이 심의ㆍ통과돼지 못했던 아쉬움이 있다. 

이번 의정활동에서는 대한민국에서 섬, 지방, 지방대에 대한 차별을 없애는데 집중하겠다. 지역에서 오는 차별을 사회, 문화적으로 어떻게 없애나갈지에 대해 잘 풀어나가겠다. 물리적인 차별도 없앨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도서지역의 물류비로 인해 소비자 물가가 수도권보다도 비싸다. 물류비를 인하해 소비자물가를 어떻게 낮출지 고민하겠다. 이외에도 특수배송비의 존재로 인해 다른 지역에 사는 분들에 비해 많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이런 물리적 요인들을 제고해 나가겠다. 

▶당장 해결해야 할 지역현안과 중점적으로 처리할 정책은.

전체적으로 제2공항 문제의 원만한 해결에 힘써야 한다. 도민들과의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고 절차적 투명성이 보장돼야 한다. 제2공항 건설은 무엇보다도 신중하게 다가가야 한다. 주민들과의 갈등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  

▶4ㆍ3 특별법 개정은 어떤식으로 이뤄질지.

대학에 다닐 당시만 해도 4ㆍ3을 반미자주항쟁, 민주항쟁으로 봤다. 우리 할머니, 돌아가신 분들은 아무런 얘기도 못하는데 계승에 무슨 의미가 있는지 의문을 가졌다. 국회라는 대한민국 법체제를 이용해 문제를 해결해야겠다고 생각했다. 1993년도에 학생회에서 서명운동을 주관해 국회에 ‘4ㆍ3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국회 특별위원회 구성요청’을 했다. 관련 법안 발의 요청 후 1999년도에 특별법이 제정되기까지 6년의 시간이 걸렸다. 

앞으로의 4ㆍ3특별법 개정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뤄진다고 본다. 대통령이 4ㆍ3특별법 개정에 확실한 믿음과 신념을 갖고 있다. 야당도 무작정 반대하기는 쉽지 않은 분위기다. 국가재정을 어렵게 하지 않으면서 4ㆍ3특별법 개정을 할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조숙한 4ㆍ3특별법 개정을 위해 머리를 맞대 지혜를 잘 짜내겠다.

▶제주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대학시절을 어떻게 보냈는지. 

대학시절 공부를 많이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87년도에 입학하는 순간부터 시위를 한 기억밖에 없다. 툭하면 수업에 빠지고 집회에 나가는 게 일상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나를 ‘본관 학생’이라 불렀다. 학생회관(현 대학원동)에 살다 시피하며 대자보를 쓰고 시위했다. 그래서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결국 5학년까지 다녔다. 

▶1993년 제주대학교 총학생회장을 했다. 제주대학교 총학생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크게 두 가지다. 첫번째는 대한민국 사회가 요구하는 시대정신이 무엇인지를 알고 뒤쳐지지 않으려 노력해야 한다. 20대 청년들이 몸소 느끼는 시대정신이 중요하다. 20대 스스로가 느끼는 다양한 시대정신을 찾아 관철시켜야 한다.  

두 번째는 학생, 교수, 교직원과의 지속적인 소통이 필요하다. 또한 이들의 요구를 빠르게 반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내가 총학생회 회장으로 있을 때 본관에 위치한 총학생회실을 현재의 학생회실 자리로 옮겼다. 이와 동시에 학내입점업체를 함께 결정했다. 그 과정 속에서 업체의 운영방식, 결정방식 등을 제안하고 협의했다. 학생, 교직원, 교수들과 함께 논의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런 과정에서 여러가지 사안과 갈등이 있었다. 이를 조정하는 과정을 통해 정치인의 기질을 확인했다고 할 수 있다.  

▶제주대학교 발전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일것인지.

현 정부가 추진하려고 하는 거점 국립대 육성정책과 반값등록금 정책을 실시하려 한다. 

다른 하나는 ‘출신학교 차별금지법’ 제정이다. 분야별 출신학교 차별금지법을 통해 어떤 지역에서 태어났든 어떤 대학을 나오든간에 차별받지 않고 동등하게 대한민국의 구성원으로 존중받을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겠다. 구체적으로 제주대학교에만 한정되는 문제는 아니지만 조속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제주대학교가 갖고 있는 대학문제와 현안은.

제주대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어떤 대학을 만들어 가야 하는지에 대한 목표와 과제가 잘 안보인다. 사람, 조직, 기관은 모두 목표가 있어야 한다. 어떤 특성을 가진 어떤 기관으로 성장해가려고 하는가 하는 지향점이 필요하다. 취업 욕구, 순수한 학문적 욕구, 연구 실적 등 한 방향의 목표를 정하는게 중요하다. 대학구성원들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가야 한다. 제주대는 스스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민해가며 미래를 그려야 한다. 

▶제주대학교 구성원들에게 한마디.

제주대는 엄청난 장점을 갖고 있다.  제주도, 제주대학교 자체가 엄청난 브랜드다. 제주대가 갖고 있는 자원의 가치에 대해 인식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제주대학교 구성원들, 특히 학생들에게는 꿈을 크게 가지라고 조언한다. 꿈을 크게 가지고 살아가다가 현실적으로 힘들면 꿈을 낮추면 된다. 요즘 학생들은 꿈조차도 작게 갖는 것 같다. 그만큼 우리 사회가 어려워짐에 따른 현실적인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도전하는 청년에게 길이 열려 있다.
 

 민상이 기자  webmaster@jeju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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