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 등에 업히고 뭉게구름을 타고 온다는 가을이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한다. 요즘처럼 시시각각으로 변하고 또한 코로나가 전 세계를 팬데믹 상황으로 몰고 가고 비정상이 정상인 것처럼 착각하게 만드는 때도 일찍이 없었다. 

개강을 하고 대면수업을 바랐던 학생들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지난 학기와 같은 비대면수업으로 인해 어렵고 힘든 상황에 처해 있다. 그러나 대면수업이든 비대면수업이든 우리에게 주어진 본분과 길을 가야 할 때이기도 하다. 2학기는 취업과 바로 연계된다고 볼 때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자명하다. 여러분도 알고 있을 것이다. 조선이라는 나라를 설계한 사람이 ‘삼봉 정도전’이라는 사실을, 그는 조선을 설계할 때 편안하게 안주하면서 구상한 것이 아니다. 유배라는 형벌을 받고 유배지에서 구상하고 또 구상해서 만들어 낸 것이 조선이 아니었던가? 즉 자신에게 주어진 최대 위기를 최고의 기회로 삼은 것이다. 그것도 독서를 통해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상황에서 취업을 앞둔 고학년이나 각종 시험에 응시하려고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정말 힘든 위기이고 또한 벗어나고픈 시기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이 위기를 ‘삼봉 정도전’이 그랬듯이 기회로 삼아 독서와 학문 연마에 정진하는 시간을 가져 보자.

연일 코로나 확진자 수가 널뛰기하듯 변화가 심하고, 대면수업과 비대면수업,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내가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해답이 나오지 않는 시점에 사랑하는 학생들에게 권장하고 싶은 것이 있다. 바로 독서를 하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책 속에는 길이 있다. 코로나가 심각하게 번지는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 길을 안내해 줄 것은 책밖에 없다. 

영국의 정치가인 리처드 스틸(Sir Richard Steele, 1672~1729)은 “독서가 정신에 미치는 효과는 운동이 신체에 미치는 효과와 같다”고 했다. 요즘처럼 코로나로 인해서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힘든 시기에 그의 말처럼 독서로 현명하게 대처해 볼 일이다. 요즘은 IT, AI의 시대라고 한다. 그런데 마이크로소프트 CEO인 빌 게이츠(Bill Gates, 1955~ )는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것은 우리 마을의 도서관이었다. 하버드 졸업장보다 소중한 것은 독서하는 습관이다”고 했다. 그런가 하면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Steven Paul Jobs, 1955~2011)는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은 책과 초밥이다”고 했다. 이처럼 세계적인 기업의 CEO들이나 위대한 역사 정치가들의 밑바탕에는 독서라는 거대한 무기가 있었던 것이다. 정말 힘들고 어려운 시기이다. 

대면수업, 비대면수업, 코로나, 의사들의 동맹휴업 등 사회에서 우리에게 전하는 어려움이 일파만파로 쓰나미처럼 밀려오고 있다. 이를 극복하고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독서밖에 없다고 본다. 독서라는 말에는 전공 공부와 취업 공부 등도 포함된다는 것을 인지하기 바란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다는 측면에서라도 우리는 독서를 해야 한다. 독서는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고 실천이다. 지금 당장 독서를 실천으로 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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