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역의 한국학ㆍ동아시아 연구 중심 연구기관
변화하는 역사 흐름 속에서 지역사회에 대해 각종 의제 제시

>> 연구시설 탐방 <1> 탐라문화연구원

탐라문화연구원 주최 세미나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탐라문화연구원은 제주 지역 역사ㆍ문화ㆍ사회 관련 기본 자료수집 및 정리를 통한 제주학 학문체계 정립을 목적으로 1967년 3월 제주문제연구소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2001년 인문과학연구소와 통합, 2008년 분리를 거치면서 2012년에는 학술지 『탐라문화』 한국연구재단 등재지에 선정됐다. 이후 2014년 8월 8일 탐라문화연구원으로 조직 개편돼 지역학 연구 및 지역문화의 평생교육, 지역의 문화콘텐츠 개발 및 확산 등과 관련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탐라문화연구원은 ‘제주의 가치를 높이는 특성화 대학’을 목표로 ‘제주지역 고유문화 보존 및 역사 연구 강화’와 관련해 동아시아 한국학 및 제주의 역사와 문화의 연구와 보전을 핵심성과지표로 삼고 있다. 제주어연구센터, 제주4ㆍ3연구센터, 제주사회문화조사연구센터, 제주문화콘텐츠연구센터, 해양문화연구센터, 동아시아 신화ㆍ민속연구센터, 동아시아 문화교류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각 센터들은 연구원의 목표에 맞는 세부적인 과제들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 연구원은 2014년 한국연구재단 인문도시지원사업에 선정돼 ‘돌하르방, 올레로 마실 나가다’로 인문도시를 추진했다.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모든 이들이 공유하는 제주를 기반으로 ‘우리’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제주의 신화, 무속, 생활문화, 자연환경 등의 체험ㆍ복원을 목적으로 진행됐다. 인문강좌와 함께 체험행사를 진행하며 미래사회를 이끌어 갈 다양성과 정체성의 원리를 제시하고, 제주문화공동체 구성원들과의 소통과 연대를 확장하고 있다.

탐라문화연구원은 제주인문학뿐만 아니라 난민문제에 대해서도 연구한다. 21세기 최대 국제 현안이 난민문제인만큼 시대의 흐름에 따라 한국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한다. 제주 예멘 난민 문제를 통해 국내 난민 문제를 가시화하기도 했다. 연구와 학술대회를 함께 진행하면서 난민문제인 이주, 혐오, 사회적 갈등, 혼종, 공존 등의 시대적 과제들로 시야를 확대하고 있다. 10월 20일부터 ‘제주, 난민을 쿰다’라는 이름으로 2020 쿰다 인문학 아카데미를 진행한다.

탐라문화연구원은 변화하는 역사의 흐름 속에서 지역사회에 대해 각종 의제를 제시하고, 다양한 연구 활동을 통해 미래 전망을 도출하고자 한다. 또한 제주지역의 각종 현안에 대해 해답을 제시한다.

전영준 탐라문화연구원 원장은 “탐라문화연구원은 우리 학교에서 가장 먼저 생긴 연구소라는 점에서 다양한 전공의 전임교원들의 연구가 집약되고 있다. 그래서 국책사업을 수주하고 미래 제주사회의 모습을 그려내면서도 창의적인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우리 학교가 추진하고 있는 중장기 전략에도 부합할 수 있는 독창성과 창의성을 두루 갖추고 있어 우리 연구원의 향후 계획을 매우 긍 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19년에 선정된 인문사회연구소 지원사업의 핵심은 이미 현실적인 문제에 닿아 있을 뿐 아니라, 곧 다가올 미래의 모습이라는 것이다. 그러한 상황이 도달하기 전에 국가 차원의 정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는 순수학문형 사업이라는 점은 탐라문화연구원에 깊은 관심과 애정을 보이는 전임교원들의 열정을 잘 드러낸다. 그러기에 모든 연구자들이 창의적인 연구가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행ㆍ재정적 지원에 인색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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