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번호 받은 타시도 학생들 걱정
코로나19로 인해 모집인원 줄어

2021학년도 1학기 학생생활관 입주학생이 1월 26일 선발됐다. 이번 생활관 입주학생 모집에서 많은 학생들이 대거 탈락하면서 학내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관련 이슈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학생생활관은 1월 6일부터 19일까지 학부 재학생 및 대학원생 입주 학생 1730명을 모집했다. 총 1872명이 지원했으며 최초합격 인원은 1439명이다. 대기 인원은 총 317명이며 그중에서 모집인원보다 신청 인원이 월등히 높았던 여학생 대기자가 272명까지 치솟았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수업이 권장돼 타시도 학생들에게 생활관 입주 여부가 자유로웠던 작년과는 달리, 이번 연도는 높은 성적을 받았음에도 입주를 희망하지 않은 호관에 배정되는 학생들의 경우가 많다. 생활관 입주를 신청하는 학생이 많아짐에 따라 경쟁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타시도 학생인 A는 “성적이 올랐는데 대기 번호가 세 자릿수를 넘어가니 생활관 입주를 포기하고 자취를 고민하고 있다. 예상치 못한 지출에 걱정이 앞선다”고 했다. 제주도의 지역 특성상 타시도 학생이 생활관 입주에 실패하면 자취를 해야만 하는 상황에 직면한다. 학생생활관도 이를 감안하고 생활관 일반 학생 선발 시 원거리 거주지를 우선순위에 두고 동일 거리 순위자는 직전 학기 취득 성적 평균이 높은 순서에 따라 선발한다.

제주대는 코로나19 대응상황실 방침에 따라 학내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5호관 D동을 자가격리를 위한 집중 보호시설로 운영 중이다. 이로 인해 여학생 생활관 수용인원이 줄어들어 타시도 학생을 포함한 많은 학생이 대기 번호를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2월 3일 생활관 1차 대기 합격자 선발 결과를 통해 남학생은 대기자 인원 전원 합격, 여학생의 경우, 잔여 대기자가 아직 100명을 넘기고 있다.

학생생활관 관계자는 “학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5호관 D동을 집중 보호시설로 지정함에 따라 수용인원이 자연스레 줄어들 수밖에 없어 대기 중인 학생들에게 양해를 구한다”며 “현재는 타시도 학생까지 입주 처리가 완료된 상태다. 최대한 많은 학생의 수요를 충족시키겠다”고 했다.

한편 학생생활관은 각 호관별 출입구 통제, 생활관 주 출입구별 비대면 발열체크기 설치, 코로나19 자가진단 문진표 작성 등 학내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철저한 방역을 관리,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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