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은주(법학전문대학원 법학과) 인권센터장

 김은주 센터장

▶취임 소감은.

인권센터는 2017년 설치됐다. 지난 4년간 인권센터는 학내구성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독립성, 공정성, 접근성을 가진 현재의 조직으로 거듭났다. 이러한 토대 하에서 학내 구성원 모두가 존엄과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 

▶인권센터가 하는 일은.

인권센터는 학내구성원의 인권을 보호하고 권익을 향상시키기 위한 조직이다. 인권센터는 학내 인권침해 사안에 대한 상담 신청 및 신고를 받아 처리함과 동시에 인권증진 및 폭력예방을 위해 교육과 홍보활동을 수행한다. 현재 교양과목으로 ‘모두를 위한 인권’이 개설돼 있다. 센터 내에서는 ‘찾아가는 인권ㆍ성평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외에도 인권캠프, 캠페인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해 학내 구성원들의 인권의식을 제고하고 인권침해를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권을 침해당했을 때 인권센터에서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인권침해를 당한 경우 전화, 우편, 전자우편, 온라인 신고센터 등을 이용하거나 센터를 방문해 상담 신청 및 신고할 수 있다. 인권센터는 피해자 보호와 동시에 인권침해 심의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사안에 따라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실 관계를 조사한다. 이후 관계 법령 및 학칙에 따라 가해자 징계 및 재발방지를 요청하는 등 피해자 권리구제가 이뤄진다. 사건조사와는 별개로 피해자에 대한 심리 상담 및 법률 조언 등을 지원한다. 사건처리과정에서 피해자 등의 신분을 포함한 사건내용이 노출되거나 회유, 보복을 당하는 등의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피해자보호와 비밀유지에 힘쓰고 있다.

▶인권센터가 당면한 문제점과 해결방안은.

인권보호를 위해서는 피해자 보호 및 구제와 더불어 교육과 홍보를 통한 인권침해 및 성희롱ㆍ성폭력 사건의 사전예방이 중요하다. 인권센터는 온라인 콘텐츠 강의를 제공하고 ‘찾아가는 인권ㆍ성평등’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으나 재학생들의 참여율이 그리 높지 않다. 인권센터 프로그램 기획과정에서 학생회 및 학생들의 참여를 통해 수요자 맞춤형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실행하겠다. 보다 다양한 교육과 홍보프로그램을 준비해 실질적인 인권보호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인권센터가 추진하는 다양한 인권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인권침해 사건의 피해자 혹은 행위자는 특정한 집단이나 개인이 아니라 다양한 사회적 위치에 따라 누구나 그 자리에 설 수 있고, 그 주변인으로 자리할 수도 있다. 같은 맥락에서 2차 피해 역시 가해자 외의 피해자와 가까운 사람들에 의해 발생할 수도 있다. 공동체 구성원들은 자신의 사회적 위치에 대해 인식하고 자신의 말과 행동이 폭력이 되지 않는지 되돌아봐야 한다. 이와 더불어 학내 피해구제를 위한 노력에 기꺼이 동참하길 바란다. 만약 인권침해 사건에 대해 알게 된다면 사건에 대해 예단하거나 사건 당사자 어느 한 쪽에 대해 비난이나 험담하지 않도록 유의하고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사건과 관련한 소문을 퍼뜨리지 않으며, 피해자에게 도움을 제공할 수 있도록 인권센터에 신고했으면 한다. 인권센터는 학내구성원의 인권보호와 권익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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