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에 차질 생길 수 있어 계좌이체 아닌 현금 이용
재등록 서류에 생년월일과 같은 개인정보 받지 않을 것
동아리연합회의 모임은 학생회 운영을 위한 공적모임

동아리연합회(이하 동연)에 여러 의문이 제기됐다. 첫번째는 동아리 재등록비를 계좌이체가 아닌 현금으로만 받는 이유다. 두번째는 개인정보와 관련한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방역수칙과 관련한 의문이 제기됐다. 

몇몇 동아리원은 ‘동아리 재등록비를 계좌이체가 아닌 현금으로만 받는 방식’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동연은 “동아리 재등록비는 많은 동아리 회장의 편의를 고려해 계좌이체로 진행하려고 했으나 총대의원회에서 동아리 재등록비는 현급 납부가 원칙이라고 했다”며 “계좌이체를 진행할 경우 계좌이체 메모명과 동아리명이 일치해야 하는데 전임 감사 때 이체내역과 동아리명이 일치하지 않아 경고 받은 동아리의 사례가 있었다. 이에 전임 동아리 연합회와 마찬가지로 재등록비는 현금으로 받는다”고 말했다.  

그러자 동아리 재등록비를 계좌이체로 진행하면서 돈이 입금될 때마다 동아리 이름과 금액을 확인하고 오류가 난 경우 그때 바로 처리하면 되지 않느냐는 의견이 제기됐다. 

동연은 “‘총대의원회에서는 재등록비는 현금 납부가 원칙이라고 했다’는 부분은 잘못 전달됐다. 현금으로 일괄 수령한 후 한번에 학생회비 관리통장에 이체 및 개별 계좌이체를 진행하면 된다”고 말했다.

현금을 관리하는 방식은 횡령이 쉽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의문이 계속해 제기됐다. 동연은 “모든 현금은 학생회비 관리통장에 들어가며 동아리 숫자와 재등록비는 일치한다. 총대의원회에서 감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돈이 입금 될 때마다 동아리 이름과 금액을 확인하고 잘못되었을 경우 그 거래 내역에 대해서 정정 집행을 진행하는 방식은 동아리연합회 임원은 모두 학생이기에 수업을 듣는 경우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말했다. 

동연은 “예전 한 동아리가 기간내로 재등록비를 제출하지 못한다고 판단해 당시 동아리연합회 회장과의 얘기를 통해 계좌이체로 재등록비를 납부한 적이 있다. 당시 이체 내역의 입금자명에 동아리명이 전부 기입되지 않았기 때문에 감사에 차질이 빚어졌다”며 “감사 자료에는 원칙적으로 동아리명이 정확히 기입돼 있어야 한다. 동아리명이 길어 입력이 안 된다고 판단해 해당 동아리만 계좌이체를 제한할 시 역차별을 하게 되는 오류가 빚어진다. 이를 방지하고자 일괄적으로 현금으로 받고 관리통장에 한번에 입금을 한다”고 말했다. 

두번째는 ‘개인정보’ 부분이다. 동아리 재등록 서류에는 동아리원의 이름, 학번, 전화번호 외에도 생년월일을 요구한다. 동아리원이 재학생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정보가 어떻게 사용되고 관리되고 있는지조차 모르는데 동연에서 어떤 이유로 모든 동아리 인원에 대한 개인정보를 받는지 모르겠다’는 의문이 있었다. 

동아리 내에서 사건 사고가 발생할 경우 신원조회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 동연은 학번, 이름, 전화번호 만으로 해당 인원이 재학생이 맞는지 확인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생년월일과 같은 개인정보를 받아왔다. 학사과 및 학생복지과를 통한 신원조회의 의뢰는 가능하지만 추가적인 시간 소모가 발생한다. 특히 야간에 사건이 발생한 경우 신원조회가 늦어질 수 있기 때문에 생년월일을 기재하도록 했다.

동연은 “이번 일을 계기로 헌법상 개인정보동의를 받지 않으면 정보를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인지했다”며 “재등록 서류의 작성에 있어 생년월일의 기재를 명시한 것은 동연의 잘못이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동연은 현행 재등록 서류를 개정해 생년월일 기재란을 삭제하고 개정본을 재차 배포하겠다고 밝혔다. 

본교에서는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오후 6시 이후 학생회관 내 동아리방 및 학생회실을 이용하지 말라는 공문이 내렸다. 몇몇 학생들에 따르면 동연이 오후 6시가 지나도 학생회실을 이용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한다. 

동연은 “동아리연합회를 비롯한 모든 학생회는 학생회 운영을 위한 공적 모임으로 간주돼 5인 이상 거리 두기에 관한 제한을 받지 않았다. 이에 관한 공지가 되지 않아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동아리의 대표성을 보여주는 만큼 방역수칙을 잘 준수해 운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를 언급하며 동아리방 오후 6시 이후 사용금지 등과 관련된 많은 제약을 두고 있다. 빠른 시일 내로 학생복지과에 방문해 동아리활동에 관한 논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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