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통, 제주도 유일, 최대의 반려동물 행사
다양한 비대면 영상 및 볼거리, 참여 이벤트 준비돼
최인영, 강정훈, 김선효, 서정우 수의사의 강연 이어져

〉〉 2021 제주 반려동물 한마당

 

최인영, 강정훈 수의사가 반려동물의 행동학, 영양학 등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다.

2021 제주 반려동물 한마당 ‘AORTA’ at home 행사가 5월 5일 Youtube live를 통해 진행됐다. 제주 반려동물 한마당은 수의과대학 4대 학생회부터 시작해 30년간 이어져 온 전통있는 행사다. 

이 행사는 반려동물 문화 증진 및 올바른 반려동물 정보 전달을 위한 제주도 유일, 최대의 비영리 반려동물 축제다. 

작년에는 코로나19로 취소됐지만 올해 Youtube를 통해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수의과대학 학생회와 Link 사업단이 주최, 주관했다.

◇ Youtube live로 수의사들의 강연 이어져

행사는 크게 반려인을 위한 Youtube 영상 및 live 방송과 참여 콘텐츠로 진행됐다. 영상 콘텐츠로는 동물과 함께하는 체험부스, 전문가와 함께하는 교육부스,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알리는 특별부스가 기획됐다. 

Youtube에는 ‘수의대 본과 선배들이 알려주는 수의대 학과생활‘, ‘제주 야생동물구조센터 수의사 선생님 인터뷰’, ’집에서 쉽게 만드는 강아지, 고양이 장난감’ 등의 영상을 업로드돼 있다. 

Live방송에서는 최인영 수의사의 ‘반려견, 어떻게 키워야 할까요?’, 강정훈 수의사의 ‘반려견 알레르기성 피부케어법’, 김선효 수의사의 ‘우리eye케어-안과 소개’, 서정우 수의사의 ‘올바른 펫푸드의 선택’ 강연이 있었다. 각 수의사 선생님의 강의 후 Q&A 시간이 이어졌다.

최인영 수의사는 반려동물이 아플 때, 반려동물의 행동교육, 유치원교육에 대해 설명했다. 반려견과 사람 사이의 서열이 있다는 이론은 15~20년 전 이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강압적이거나 벌칙을 사용하는 방법이 완전히 틀린 방법은 아니다. 대형견이나 맹견들의 경우 이 방법이 필요하지만 요즘에는 약물치료와 함께 훈련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반려견은 평생 3~5살의 정신연령을 갖고 살아간다. 반려견이 배변을 잘못해 보호자가 혼내면 반려견은 ‘내가 잘못했구나, 다음부터는 그러지 말아야겠다’라는 생각을 갖지 못하고 ‘배변활동을 하면 혼나는구나’라는 생각을 한다. 반려견의 동반자는 반려견의 행동을 이해하고 배려해야 한다. 예전에는 주로 집을 지키기 위해 강아지를 키웠다. 지금은 반려견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보호자가 반려견의 사회화 교육을 잘 시켜 시민들과 반려견이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강정훈 수의사는 반려견의 알레르기성 피부염과 집에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반려견의 흔한 질병 중 하나는 외이염이다. 귓병이 계속해서 재발하면 ‘귀가 약해서’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알레르기 피부염’을 의심해야한다. 귓병치료와 함께 피부염치료도 지속돼야 한다. 생각보다 반려견의 귀세정하는 방법을 모르는 보호자들이 많다. 귀세정제를 많다고 생각할 정도로 넣고 귀 아래 부분을 마사지해줘야 한다. 귀세정제가 귀 안에 남아있어도 괜찮다. 가벼운 귓병의 경우 귀세정만 잘 해줘도 충분히 치료가 된다. 반려견의 피부에 붉은 발진이나 둥근 형태의 각질과 발적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약용 샴푸를 사용해 진정시킬 수 있다. 오트밀, 씨어버터의 성분이 있는 샴푸들은 손상된 피부층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된다. 반려견의 목욕은 정해진 빈도가 없다. 사람을 비유해 생각해보면 물로만 세수를 하는 경우 피부가 심하게 당기지 않는다. 비누, 폼 클렌징과 같은 제품을 사용하면 피부가 당긴다. 반려견도 마찬가지다. 반려견의 피부상태에 따라 목욕횟수를 조절해야 한다.

김선효 수의사는 반려견의 눈에 대한 강의를 했다. 반려견이 각막궤양을 겪는 경우가 있다. 각막상피는 훼손 됐어도 재생이 잘 된다. 각막실질이 손상된 경우는 재생이 힘들고 각막내피는 아예 재생이 안된다. 각막이 손상돼 세균이 감염된다면 하루이틀사이에도 천공이 올 수 있다. 눈에 문제가 있는 경우 바로 병원에 방문해야한다. 반려견이 각막이 뿌옇게 변하는 경우 백내장이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핵경화증은 나이가 들면 노화가 진행되면서 자연스럽게 각막이 뿌옇게 변하는 현상이다. 백내장은 시력장애를 불러오는 질병이다. 수술 예후가 좋지 않다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기술이 좋아져 양호한 결과를 내고 있다. 백내장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합병증을 불러오기도 하기 때문에 빠른 수술이 필요하다.

서정우 수의사는 영양학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 쉽게 말하면 올바른 펫푸드를 선택하는 방법이다. 흔히 좋은 사료를 구분하면 사료 등급표를 본다. 사료등급표는 원료를 기준으로 하기때문에 완벽한 기준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하다. 좋은 사료는 안정성이 기준이 돼야 한다. 안정성에는 레시피, 원료, 공정성, 결과물을 종합한 결과다. 실제로 사료를 구매할 때는 원료보다는 영양소를 따져봐야 한다. 그는 하루 2~3번씩 정량배식을 추천했다. 자율배식을 하는 경우 반려견이 음식을 먹지 않거나 토를 할 때 얼마나 아픈지 알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는 “TV, 인터넷에는 반려동물과 살아가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인터넷을 몇시간동안 봐도 결론은 ‘모르겠다’로 나온다. 차라리 전문가들이 연구해 작성한 책을 한권 읽는게 더 낫다” 며 ‘고양이 영양학’, ‘당신의  반려동물은 잘 먹고 있나요?’, ‘반려동물 영양학’과 같은 책을 추천했다. 

◇다양한 비대면 참여 이벤트 준비 돼

참여 콘텐츠로는 맞춤 반려동물을 추천해주는 ‘당신에게 어울리는 동물은?’, 사진 콘테스트인 ‘어머! 우리 애 좀 보세요’, 영상 출석체크, 로얄캐닌 퀴즈쇼 등이 있었다. 

천연샴푸 & 아로마 바디미스트 AORTA X 라이공방 체험키트는 5월 5일까지 제주도내에서만 판매될 예정이었다. 키트는 직접 만들 수 있는 반려동물 아로마와 샴푸의 재료들로 구성돼 있다. 해당 키트와 타 지역 배송에 대한 문의가 많아 배송지역을 전국으로 넓히고 5월 12일까지 추가 구매신청을 받았다. 

김민수 수의과대학 학생회장은 “집 안에서 생활해야 했던 지난 1년간 더 많은 사람들이 반려동물의 소중함을 되새겼다”며 “제주 반려동물 한마당이 동물과 함께 더불어 사는 삶의 소중함을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경험으로 남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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