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내 집단 감염의 원인은 ‘쪼개기 모임’
코로나19 전파 양상 고려해 2주간 비대면 수업 진행
개인 위생 유지 등 학생들의 주의가 더욱 필요한 때

2주간의 비대면 수업 진행 후 대면 수업의 전환을 안내하는 공지사항문.

5월 10일 인문대학 학생들이 코로나19 집단감염됐다. 방역 당국의 조사 결과 집단 감염의 원인은 ‘쪼개기 모임’ 때문이라고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쪼개기 모임’이란 ‘5인 이상 집합금지’ 방역 수칙을 어기고 여러 명이 한 장소에 방문해서 나눠 앉아 술자리를 갖는 방식이다.

학내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학생들의 폭로 글이 이어졌다. 폭로글의 내용은 5인 이상 집합금지를 어기고 같은 술자리를 가진 학생들에게 외부에 알리지 말라는 공지를 올렸다는 내용이다. 이외에도 집단 모임에 대한 폭로 및 기숙사가 자가 격리 학생들을 관리하는 방식이 미흡함을 지적하는 글이 올라왔다.

제주대 학생들의 코로나19 확진은 집단 감염 이외에도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5월 9일부터 21일까지 총 23명의 학생이 확진됐다. 확진자들의 밀접 접촉자는 총 72명이며 격리 해제를 한 40명을 제외한 32명의 학생들은 자가격리를 하고 있다.
    
제주대는 2주간 전체 교과목을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하는 대처 방식을 선택했다. 비대면 수업의 기간은 5월 11일부터 24일까지이다. 단, 비대면 수업 기간에도 실험 실습, 실기 등 비대면 수업이 곤란한 교과목의 경우 생활 방역 준수 가능한 강의실을 확보하여 각 단과대학(원)장의 승인 절차를 거쳐 대면 수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일반 대학원, 전문대학원, 특수 대학원은 별도의 방법으로 적용하고 싶은 경우 자체 계획을 수립 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학생회실 및 동아리방 등 폐쇄를 유지할 것이라고 알렸다. 대면 수업 교과목 중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수업을 희망하는 학생은 담당 교수와 협의해 ‘비대면 수업 신청서’를 교과목 담당 교수에게 제출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제주대 내 코로나19 확진 증가에 따라 도서관 이용 시간도 변경됐다. 전체 교과목 비대면 수업이 진행되는 기간 동안 열람실은 연중무휴로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이용 시간을 변경했다. 제주자료실과 중앙디지털도서관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운영했다. 야간 버스는 운영이 중단됐다.

5월 25일 이후에는 2주간 비대면 수업 시행 이전의 수업 방법으로 변경했다. 당초 대면수업인 교과목의 경우에도 교수, 학생 협의 후 비대면 수업으로 변경 가능하다. 

대면 수업으로 변경되는 것에 대해서 학생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기도 했다. 학내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 A씨는 “제주대 외에도 제주도 내에서 지역감염이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아직 대면 수업을 진행하기에는 불안요소가 많다”고 말했다.

제주대는 학생들의 확진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대면 수업이 진행됨에 따라서 코로나 19 예방법을 다시 한번 당부했다. 학생들은 덴탈 마스크 사용보다는 KF94 마스크 사용이 권장된다. 관리를 위해 QR 체크가 가능한 제주 안심 코드 등을 생활화해야 한다. ‘5인 이상 집합 금지’ 방역 수칙을 준수해 학생들 간의 대면을 최소화하기를 바란다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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