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결’ 총학생회와 정보화본부 합동 개편
기존 시스템 취약점 보안해 시스템 마련
새 제도 관한 공지 부족으로 불만 있기도

‘물결’ 총학생회가 배포한 수강신청 변경사항 공지문.

2학기 수강신청이 8월 11일부터 13일까지 이뤄졌다. 수강신청 시스템이 바뀐 이후 진행된 첫 정규학기 수강신청이다.

수강신청 시스템 변경은 ‘물결’ 총학생회의 추진으로 이뤄졌다. ‘물결’ 총학생회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물결’ 정책으로 수강신청 제도 정비를 내세웠다. ‘물결’은 기존 수강신청 시스템이 수업 양도와 매매에 취약했던 점, 수강신청이 시작되는 순간 일시적인 서버 불안정이 발생했던 점을 개선 요소로 삼고 정보화본부와 함께 수강신청 시스템을 수정했다.

따라서 새로운 수강신청 시스템에는 수강신청 취소로 자리가 생긴 과목은 9시나 21시에 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도입됐다. 기존 시스템에서는 수강신청을 취소함과 동시에 신청이 가능해 판매자와 구매자가 시간을 정한 후 교과목을 거래하는 일이 빈번했기 때문이다.

또한 희망과목(하영드리미)과 수강신청(수강신청시스템)으로 분리해 운영되던 시스템이 ‘수강신청시스템’이라는 단일 시스템으로 일원화됐으며, 정원이 초과되지 않은 교과목을 희망과목담기한 경우 정규학기에 한해 본 수강신청 기간에 자동 수강처리 되도록 바뀌었다.

학기마다 필수로 수강해야 하는 상담 교과목도 학년과 학기에 맞게 일괄 자동 수강신청 처리된다. 학생들이 상담 교과목을 잘못 신청하는 경우가 많아 혼란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그 외에도 단일 시스템(수강신청시스템)으로 일원화, 멀티 로그인 방지, 외국인과 대학원생을 위한 영문 번역, 수강신청 페이지 세션 시간 연장, 희망과목 정렬 등의 기능이 추가됐다.

이처럼 기존 수강신청 시스템의 각종 문제를 개선했으나 일부 학생들은 새 시스템에 대한 설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불만을 표했다. 정보통신학과에 재학 중인 K씨는 “21시에 정원이 다 차지 않은 강의가 있기에 신청 버튼을 눌렀는데 ‘다음날 신청 가능하다’는 알람이 떴다”며 “20시 30분부터 59분 사이에 취소된 건이라 21시 수강신청 때 신청할 수 없었다면 미리 공지를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일어일문학과에 재학 중인 S씨는 “수강신청 당일 교양 과목을 신청하지 못해 공지된 대로 21시에 자리가 난 강의를 찾아 신청하려 했었다. 그런데 동기들이 한 시간도 지나기 전에 정원이 남은 과목을 신청했다고 했다. 알아보니 수강신청 시작일 당일에는 자유롭게 수강 취소와 신청이 가능했었다”며 “관련 공지가 사전에 이뤄지지 않아 혼란을 겪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문유형(정보화본부) 주무관은 “수강신청 시작 당일부터 새 제도를 시행할 경우 수강신청을 못한 학생이 신청 자체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판단해 제한을 하지 않은 것”이라며 “앞으로 정확한 정보를 공지해 혼란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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