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연구자원 구축 위해 2011년 8월 설립
제주어 전문상담창구 ‘들어봅서’ 운영
제2회 ‘제주의 관혼상제’아카이브 공개수집

>>제주학연구센터 설립 10주년 새로운 도약

 

2019년 학술대회‘세계언어학자들에게 듣는다.
설립 10주년 기념 행사

 

최근 들어 기술이 발달하고 문화의 방향이 달라지면서 ‘제주다움’이 사라지고 있다. 제주만의 독특한 어휘, 신화, 민속, 역사 등은 지역적 가치가 높다. 이러한 제주의 문화를 연구, 기록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을 제주학이라고 한다.

◇ 제주도민의 정체성 정립 위한 제주학

제주학은 탐라시대를 거쳐 내려온 지리적 바탕으로 형성된 인문과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분야를 대상으로 하는 학문이다. 제주학은 제주인의 정신이자 삶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이를 학문적 체계로 정립하고 통합학문의 실천으로 제주인의 정체성 확립을 돕는 것이 제주학의 역할이다.

◇ 제주학연구센터는

제주학연구센터(센터장 김순자)는 제주특별자치도가 설립한 공공연구기관이다. 대중화된 제주학 및 지역사회의 자원 구축을 목표로 2011년 8월 12일 설립된 ‘제주학의 산실’이다.

제주학연구센터의 신조는 ‘열린 제주학, 따뜻한 제주학, 실천하는 제주학’이다. 오랜 역사의 기록을 제주도민이 직접 만들어갈 수 있도록 돕는 연구센터의 역할과 지역사회의 자긍심을 높이고자 하는 방향성을 표현했다.

제주학연구센터는 지속발전 가능한 제주학 연구를 위해 학문 분야 간의 협동 연구 및 연구지원 사업을 지원한다. 또한 제주학을 주제로 한 도민 강좌와 제주학대회 등을 개최해 대내외적 확산과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사라져가는 제주의 문화를 기록하고, 연구하기 위해 관련 연구 기관과 단체, 연구자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 제주 사람들의 영혼 담긴 ‘제주어’ 보전

제주어는 2010년 12월 8일 유네스코 소멸 위기 언어 4단계인 ‘매우 위험에 처해 있는 언어’로 분류됐다. 소멸 위기는 부정적인 의미이나 ‘제주어’의 특성을 문화유산의 가치로 인정받았다는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이에 제주학연구센터에서는 제주어 연구 사업을 통해 제주어의 보전과 육성을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소멸 위기의 제주어 구술 채록 사업과 함께 제주어 공모전을 개최했다. 제주어 관련 기관과 단체 등이 참여하는 제주어포럼 ‘눌’을 운영하고 제주어 대사전 편찬 사업을 추진하는 등 제주어 중점 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2019년 3월부터 제주어종합상담실 전용 상담 창구 ‘들어봅서’를 운영하면서 제주어 사용의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제주어 보전과 육성 조례>와 <제3차 제주어 발전 기본 계획>에 따라 설립된 제주어 전문 상담 창구 ‘들어봅서’는 제주어가 대대로 전승될 수 있도록 징검다리의 역할을 한다. ‘들어봅서’는 ‘물어보세요’, 또는 ‘들어보세요’라는 중의적 표현의 제주어로, 단순한 뜻풀이부터 문장, 어원, 문법 사항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다양한 지역민과 연령대의 사람들이 ‘들어봅서’를 이용하고 있다. 상담 내용은 자료집으로 엮어 행정 기관과 교육 기관 등에 배부돼 교육 자료로 활용된다.

◇ 다양한 사업으로 연구 보존되는 제주학

멸실 위기의 제주 민속문화 조사 연구를 통해 지역문화 지원 발굴과 전승, 문화 콘텐츠 개발의 밑거름 역할을 한다. 제주 해녀 문화뿐만 아니라 제주의 관혼상제 등 의례, 마을제 등 다양한 민속문화에 대해 연구하고 전승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제주학 지원 사업은 제주학 관련 연구자 및 기관, 단체의 연구 활동 지원으로 제주학 연구의 활성화와 발전을 도모한다. 제주학 연구비 지원 사업, 제주학 총서 및 번역서 출판비의 지원을 통해 끊임없는 제주학 연구의 도전을 돕는다.

◇ 기관지 <제주바투리> 발간

<제주바투리>는 제주인의 삶의 바탕인 제주의 인문, 사회, 자연의 근원을 탐구하는 제주학연구센터 소식지이다. 1년에 두 번씩 발간되는 반연간지로 현재까지 3권의 기관지가 발간됐다.

<제주바투리>는 제주학연구센터가 수행하는 다양한 사업들과 제주학의 주요 쟁점의 내용이 담겨있다. ‘제주학 톺아보기’, ‘제주학 연구 기관, 단체 탐방’, ‘제주학연구센터 사업 현황’, ‘제주학 동향’ 등의 내용으로 제주학의 학문 지식을 쌓고 제주학연구센터의 사업 진행과 공모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바투리는 바탕, 즉 사물이나 현상을 이루는 기초나 근본을 의미하는 제주어다. 

소식지 <제주바투리>는 제주학의 바탕이 제주 사람들의 삶과 역사, 문화 등을 기반으로 하는 영역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이를 통해 제주학 연구자들의 정보교류가 활성화되고 제주학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는 도민들에게 소통의 장을 제공한다.

◇ ‘제주의 관혼상제’ 아카이브 공개 수집 진행

제주학연구센터는 제주학 아카이브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제주학 아카이브는 제주학 관련 조사 연구 성과와 미디어 자료의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공공 서비스를 제공한다. 제주학과 관련된 자료를 수집해 아카이빙하고 디지털 콘텐츠로 제작해 일반인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아카이브 구축자료는 시민 아키비스트(archivist)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일반인들도 참여할 수 있다. 작년부터 진행된 ‘제주학 아카이브 사진ㆍ영상 공개 수집’을 통해 시민들이 아키비스트로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제주학연구센터는 2020년 제1회 제주학 아카이브 사진, 영상 공개 수집의 ‘제주의 마을제’에 이어 제2회 제주학 아카이브 사진, 영상 공개수집의 ‘제주의 관혼상제’를 주제로 공개 수집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공개 수집은 매년 정해진 주제와 관련된 자료를 받아 시상한다.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학연구센터를 ‘제주학진흥원’으로 독립 추진

설립 10년을 맞은 제주학연구센터는 현재 제주연구원 부설로 운영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학 연구의 활성화와 내실을 기하기 위하여 독립 기관으로 전환하기 위한 연구 용역을 끝내고 2022년부터 재단법인 제주학진흥원으로의 독립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제주학연구센터 김순자 센터장은 “제주학은 제주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가치를 높이는 학문이다”며 “제주학진흥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도민과 연구자들의 제주학에 대한 큰 관심과 성원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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