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여행 가능
반납 2차 서비스 제공

친환경 스타트업(새싹기업)인 제주 푸른컵이 8월 22일부터 다회용컵(텀블러) 공유 서비스를 다시 시작한다. 푸른컵은 지난 6월 제주국제공항에서 시범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푸른컵은 기세를 몰아 렌터카 업계에서 유일하게 소비자중심경영 기업으로 인증받은 제주엔젤렌트카와 함께 2차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번 서비스는 현대자동차가 후원한다. 이용자들은 렌터카 대여소에서 차량을 수령할 때 편리하게 푸른컵을 함께 빌려  사용하고, 차량과 함께 컵을 반납하면 된다.    컵 대여시 제공하는 지도에 수록된 카페를 방문할 경우, 음료 할인을 포함한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푸른컵은 환경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MZ세대의 소비 패턴과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떠오른 카페 호핑(Cafe Hopping)을 텀블러 사용으로 연결함으로써, 자연을 생각하는 윤리적 소비의 새로운 플랫폼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푸른컵은 관광객이 제주도에서 손쉽게 다회용컵을 쓸 수 있도록 순환 플랫폼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정희 푸른컵 대표는 환경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MZ세대의 소비 패턴과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떠오른 카페 호핑(Cafe Hopping)을 연결하는 수단으로써 텀블러의 이용 가치에 주목했다. ‘에코 워리어’ 세대로 불리는 2030세대는 친환경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기꺼이 돈을 더 쓸 의향을 가진 세대다. 또한 이들은 유명 관광명소를 찾아다니기보다 카페나 공원 같은 일상의 공간에서 여유를 즐기는 경향을 보인다. 푸른컵은 이들이 ‘착하고, 힙하게’ 제주를 여행할 수 있도록, 예쁜 텀블러와 함께 환경 보호를 위해 노력하는 카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푸른컵은 지난 6월 제주국제공항 내 사회적경제 상설전시관에 대여 부스를 마련하고 1차 시범 서비스를 진행했다. 푸른컵은 2차 서비스 결과에 따라 제주도 전역에서 공유컵 대여와 반납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푸른컵은 QR코드를 이용한 새롭고 간편한 보증금 시스템도 구축 중이다. 그간 번거로운 보증금을 내고 돌려받는 절차가 다회용컵 공유에 있어서 가장 큰 장애물로 인식돼 왔다. 푸른컵은 이용자가 별도의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하거나 미리 보증금을 내지 않더라도, 신용카드 정보와 QR 스캔 방식을 이용해 편리하게 컵을 빌릴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향후 제주도 내 각 읍면마다 최소 한 군데의 카페에서는 손쉽게 푸른컵을 빌리고 반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푸른컵은 이번 2차 시범 서비스를 위해 제작한 텀블러에 멸종 위기에 처한 제주의 산호초를 새겨 넣었다. 서비스 기간 새 텀블러와 실리콘으로 만든 다회용 빨대와 캐리어 등의 액세서리도 판매하는데, 수익금 일부는 산호 보호를 위한 단체에 기부된다.

한정희 대표는 “그동안 시도됐던 공유컵 서비스의 가장 큰 장애물은 이용자의 불편이었다”며 “렌터카뿐만 아니라 다양한 플랫폼에서 공유컵을 만날 수 있게 해, 손쉬운 친환경 여행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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