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진 수습기자

신유빈 선수는 2020 도쿄올림픽 여자 탁구 단식 2라운드 룩셈부르크의 니시아리안 선수와의 승부에서 세트스코어 4-3으로 승리했다. 

만 17세인 신유빈이 상대한 니시아리안은 1963년생 만 58세로, 두 선수의 나이 차는 무려 41살 차이다.

‘탁구 할매’라 불리는 니시아리안 선수는 자신을 이긴 신유빈을 매우 칭찬했다. 또한 그는 “오늘의 나는 내일보다 젊다. 계속 도전하라. 대신 즐기면서 하는 건 잊지 말라”며 도전을 강조했다. 

우리는 자신이 할 수 없는 일을 마주하게 되면 쉽게 포기한다. 자신의 한계를 스스로 결정짓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만 최선을 다하면 되겠지’라며 합리화한다.

대학교에서 평가하는 방식인 학점에 대해서도 이와 같은 생각을 한다. 누구나 높은 학점을 받을 수 있음에도, A+이라는 상대적으로 높은 학점을 받는 것은 자신의 힘으로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의 교육 평가방식은 대부분 상대평가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아무리 노력하더라도 자신보다 더 잘하는 학생이 있다면 밀려날 수밖에 없다.

사실 이러한 구조는 도전을 하더라도 실패를 맛볼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쉽게 도전하기도 쉽게 자신의 목표를 세워 달성하려 하지도 않는다. 

어렸을 적 꿈을 적으라 하면 아이들은 세상을 새롭게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꿈들을 적는다. 하지만 정작 세상을 이끌 수 있는 사람은 일부라는 걸 깨닫게 된다. 그리고 눈을 조금씩 낮춰가며 사는 것이 현실이다.

눈을 낮추고 새로운 경쟁을 시작하면 또 새로운 사람들과의 경쟁이 시작된다. 경쟁과 경쟁을 거듭하고 끊임없는 도전을 하고 실패를 한다면 즐기는 마음가짐은 불가능하다. 

이러한 경쟁구조는 사실 죽을 때까지 함께한다. 끊임없는 도전을 통해 경쟁하고 성공하는 자와 실패하는 자의 갈림길에 선다. 

자신의 미래를 걱정하고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불안해한다. 그게 현실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문제라며 사회를 탓할 수만은 없다. 한탄만 한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불확실한 미래는 잠시 잊어야 한다. 현실에 최선을 다하고 하루하루를 보람차게 보내야 한다. 그러면 언젠가는 자신이 그토록 갈망하던 아름다운 햇살이 올지도 모른다. 

또한 하루하루를 보람차게 사는 것을 즐기고 감사해야 한다. 자신이 아무리 이루고 싶은 것이 있어도 하지  못하는 사람도 많다.

당신이 지금 있는 자리가 누군가에겐 부러움의 대상일 수도 있으며 동경의 대상일 수도 있다.

당신이 어떤 일을 함으로써 누군가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을 수도 있다. 그렇기에 끊임없이 노력하고 도전하고 나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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