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페트병뿐 아니라 병뚜껑으로 친환경 용품 개발 앞서
유명 연예인들이 착용하는 ‘친환경 소재 모자’
“제주대 학생들과도 친환경 활동 이어나가고자”

도담스튜티오 홍보 포스터

 

친환경 소재의 제품

제주대 LINC+ 사업단 창업동아리로 시작한 도담스튜디오(대표 김무종, 이인원)는 제주의 폐플라스틱을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제작해 판매하고 발생한 수익 일부를 불우이웃, 소외계층에 후원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도담스튜디오는 바다를 좋아하고 제주를 사랑하는 도민이자 학생들로 구성돼있다. 바다에 나가보면 도사리는 위험들과 환경문제를 깊게 보며 ‘우리가 해결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으로 창업을 시작했다. 이들은 제주대 LINC+사업단 창업동아리에서 활동비, 교육, 멘토링 등을 지원받으며 사업에 한 걸음 다가섰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지금의 위치까지 오게 됐다.

◇ 폐페트병, 병뚜껑의 놀라운 변신

도담스튜디오와 생산기술연구원 제주 지부는 2021년 7월 친환경 소재인 ‘업사이클 소재 UHDPE(UPCYCLE + HDPE)’를 개발했다. 도담스튜디오가 주목한 소재는 강도가 우수하며 환경 호르몬이 검출되지 않는 무독성 친환경 플라스틱이다. 기업 대부분은 비중 분리를 통해 폐페트병을 재활용하는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생산에만 국한됐다. 이러한 한계점을 돌파하기 위해 폐페트병뿐 아니라 병뚜껑을(HDPE) 활용한 의류, 용품 개발에 도전했다. 특히 주력 상품인 모자는 높은 강도의 HDPE의 특수성을 잘 활용한 제품으로 8월부터 제주도 내에서 직접 생산 중이다.

◇ 제주와 함께하는 사업

주력 상품인 모자를 유명한 배우, 가수 등이 착용해 유명해지면서 도담스튜디오는 오프라인에서도 상품을 볼 수 있도록 전시관에 입점했다. 오프라인에서 판매가 이뤄지지는 않지만, 소비자들이 상품을 직접 보고 사는 것이 도움이 될 거란 판단에서였다. 또한 용담 부근에 ‘팹랩 제주’라는 메이커 스페이스를 위탁 운영하고 있다. 메이커 스페이스에서는 3d 프린팅, 코딩 등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며 제주대학교 학생, 도민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도담 스튜디오는 제주대에서도 교육과 프로젝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도담스튜디오는 제주관광공사 친환경 ‘이런(E-RUN) 여행’ 운동에도 함께한다. ‘이런(E-RUN) 여행’은 ‘ECO-RUN’의 약자로 제주의 지속 가능 여행, 친환경 여행 기반 조성을 위해 달려간다는 의미를 뜻하며 건강은 물론 환경과 지역사회까지 생각하는 제주 관광 프로그램이다. 

이번 행사는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지만, 티웨이항공, 지구별약수터, 푸른컵, 프로빙코리아, 지구별 가게, 도담스튜디오와 같은 도내 민관 기업/단체가 환경을 위해 함께하는 만큼 의미가 깊다. 

◇ 제주대와 함께 환경에 다가서고자 

도담스튜디오 관계자는 제주대 학생들에게 “본교에도 재활용 수거함을 배치해 학생들도 자발적으로 환경보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200킬로 수거량을 달성한다면 장학금이 주어지는 프로젝트도 있으니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하반기부터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제주본부와 제주대 산학협력단과 함께 제주도에 버려지는 플라스틱을 다시 상용화되는 소재로 개발 준비 중이다. 또한 앞으로도 다양한 업사이클 부자재를 활용한 소재 개발은 물론, 다양한 용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플라스틱 부자재를 대체할 뿐 아니라 소모되는 플라스틱과 탄소배출을 감소시키는 ‘지속 가능한 패션’에 앞장서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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