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효성

경제학과 3

코로나로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2번 연기된 끝에 드디어 8월 16일 미국 텍사스 주에 위치한 샌 안젤로에 도착했다. 도착 후 가장 놀랐던 점은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다니지 않는 다는 것이었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 안이나 미국 내에서 경유한 비행기 안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다 마스크를 철저히 쓰고 있었다. 하지만 공항 밖에 나온 순간부터 마스크를 쓰지 않고 다니는 사람들이 대다수였다.

몇몇 소수의 사람들은 마스크를 쓰고 다니지만 그 중에서 많은 사람들은 턱스크를 하거나 코를 덮지 않은 채 마스크를 하고 있는 사람도 꽤 많았다다. 마스크를 쓰고 다니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는 텍사스 주가 사람들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하지 않고 개인의 선택에 맡겼기 때문이다. 내가 수강하고 있는 수업의 교수님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벗고 수업을 하신다. 한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코로나에 대해 미국 친구 두 명과 얘기를 해봤는데 여러 의견을 가지고 있었다. 코로나에 걸리면 위험한 노인들을 위해 마스크를 되도록 착용해야 한다는 의견과 마스크의 착용은 개인의 자유라는 상반된 의견을 가지고 있었다. 

두 명에게는 공통적인 의견이 있었다. 텍사스 주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지 않는 이상 상대방의 마스크 착용을 강요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미국과 한국의 차이점은 상대방에게 자신의 의견을 강요하지 않고 하나의 의견으로만 제시만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한국과 다른 문화적 차이라고 느꼈다. 

하지만 목숨이 달린 문제에서 마스크 착용을 개인의 선택에 맡긴다는 것이 이해하기 힘들었다. 개인의 자유를 위해 사람의 목숨을 위태롭게 만드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 생각했다. 마스크 착용을 개인의 자유로 맡기는 텍사스 정부의 안일한 태도가 가장 문제라고 생각한다.

50개 주에서도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낮은 주에 속하는 텍사스는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지 않고 마스크를 벗고 다니는 사람도 많다. 

이 경험을 통해서 한국이 얼마나 철저하게 코로나 사태를 처리하고 있는지 깨닫게 되었고 또한 많은 사람들이 서로의 안녕을 위해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오랜 기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느꼈다.

1년 간 미국에서 생활하는 동안 개인의 자유를 우선시하기보다 상대방의 안녕을 더 배려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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