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강의 업로드 늦어져 학생들 고충 늘어
모교수 “지속해서 강의 업로드 늦어져 수강생께 죄송”
학사과, “강의 업로드는 교수 관할, 관여할 수 없어”

6주차 수업이 진행돼야 하지만 현재 강의는 2주차까지만 업로드돼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제주대학교 교내 방침에 따라 일부 교과목을 제외한 대부분 교과목이 8주차까지 비대면 수업으로 운영되는 가운데, 강의 업로드가 늦어지는 사례가 발생해 학생들의 고충이 늘었다. 

현재 제주대학교는 비대면 권장이라는 교내 방침을 준수해 JNU class를 통한 동영상 업로드, 줌 화상 강의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을 진행한 지 1년이 지나감에도 비대면 수업 시간을 정확하게 지켜주지 않는 경우가 빈번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JUN class를 통한 동영상 업로드 같은 경우 해당 강의 요일에 올라오지 않거나 몇 주차가 늦게 올라오는 사례가 많아 학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A씨는 작년 2020년 2학기 ‘O’교수님의 ‘ㅌ’강의를 들을 당시 3주차까지 강의가 올라오지 않아 당황스러웠던 경험을 떠올리며 심정을 전했다. A씨는 “해당 과목 교수는 늦은 업로드에 관한 그 어떤 공지도 없었으며, 이후 강의가 한 두차례 올라오다 시험 1-2주 전 밀린 강의가 업로드돼 자신을 제외한 나머지 학생들의 불만도 늘었다”며 그 당시 상황을 알렸다. 

이후 교수는 당시 늦은 업로드의 이유를 프로그램상의 문제라고 설명했으나 현시점에도 늦은 업로드 문제는 지속해 나타나고 있다. 

2021학년도 2학기 ‘ㅌ’과목 수강생 B씨는 현재 강의가 1주에 4시간씩 4강으로 구성돼 있음에도 2주마다 8강이 한 번에 올라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한 공지는 일절 없었으며, 작년부터 지속됐던 문제가 현재까지 이어지는 모습을 지적하며 개선 여지가 없음에 답답한 심정을 표했다. 

심지어 오리엔테이션 자료는 현재 오류로 인해 재생이 안 되는 상태며, 이에 관한 수정본은 올라오지 않아 수강생들이 출석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알렸다. 

이에 B씨는 “필수교양이라 해당과목을 신청했으나, 교수님이 매주 올리는 시간을 지켜주지 않아 막막하다”며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해당 과목 교수는 “우선 강의 자료가 다소 늦게 업로드된 점에 대해서 본 강의를 청취하는 학우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대학이라는 커다란 학업의 장에서, 더욱이 코로나 시국에 강의 자료 전달이 늦어진 부분에 관해 안타까운 마음이다”고 전했다. 

이어 “비대면 상황에서 실습과 문제해결능력 및 토론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없다보니 많은 고민을 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했으나 현실적인 한계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현재는 강의 자료가 정상적으로 업로드 되도록 조치를 취했으나 이론적 개념과 실습의 내용을 조정해 업로드 하고 있다”며 “강의가 향후 학우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기존강의와 더불어 효율적인 소통방법의 일환으로 자기수행적 프로젝트 추진을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오리엔테이션 강의 오류 건에 관해서는 정확한 오류를 파악하지 못해 출석 가능일을 기존 10월 5일에서 10월 19일로 연장해두었음을 밝혔다. 

늦은 강의 업로드로 피해를 본 또 다른 사례도 있다. C씨는 ‘J’교수님의 전공과목이 작년부터 꾸준하게 늦은 업로드를 보인다며 답답한 심정을 전했다. 현재 ‘J’ 교수님의 ‘K’강의는 10월 5일 기준으로 5주차가 업로드돼야 정상이지만, 2주차까지만 올라온 상황이다. 

해당 과목 교수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줄어들면 대면으로 전환할 계획으로 강의 업로드를 늦췄으나, 코로나19의 심각성을 깨달았다. 비대면 강의를 빠른 시일 내로 올리겠다”고 말했다.

C씨는 “대면일 경우 일정에 맞게 그때그때 끝낼 수 있는 강의를 늦게 올려주시니 일정도 밀리고 너무 불편하다”고 말하며 “이런 경우가 올해에만 있던 게 아니라 작년부터 지속해서 나타나 수업을 들을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수업 업무를 관리하는 학사과는 “강의 업로드 부분은 교수의 담당이기에 관여할 수 없다”고 전하며 이를 해결할 방안을 설명해주지 않아 오리무중의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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