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5일 아라뮤즈홀서 연주회 진행
‘러시안 로맨틱’ 주제로 러시아 민족주의 음악 연주
“코로나 펜데믹 상황의 슬픔에 위로 전하고 싶어”

퀄텟알랑이 9월 25일 아라뮤즈홀에서 제4회 정기연주회를 진행하고 있다.

도내 음악단체 퀄텟알랑의 제4회 정기연주회가 9월 25일 아라뮤즈홀에서 열렸다. 연주회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거리두기 수칙을 준수하며 두 시간가량 진행됐다.

퀄텟알랑은 제주에서 활동하는 클래식 연주자 4인(△김민희(바이올린) △황용민(바이올린) △김세연(비올라) △김진(첼로))으로 구성된 팀이다. 클래식부터 재즈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연주하며 활동하고 있다.

퀄텟알랑은 이번 연주회의 주제를 ‘러시안 로맨틱’으로 삼고 러시아를 대표하는 작곡가들의 작품들을 선보였다. 1부에서는 림스키코르사코프의 ‘푸가’와 쇼스타코비치의 ‘현악사중주 8번’을, 인터미션 후 이어진 2부에서는 차이코프스키의 ‘현악사중주 1번’을 연주했다. 

퀄텟알랑이 연주한 곡의 작곡가인 림스키코르사코프와 쇼스타코비치, 차이코프스키는 가장 대표적인 러시아 민족주의 작곡가다. 작곡가들은 자국의 고유한 음계, 리듬, 민요뿐만 아니라 자국 언어의 리듬과 억양까지도 작품에 사용함으로써 자국의 민족적 유산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했다.

람스키코르사코프의 ‘푸가’는 곡의 주제를 러시아 정교회에서 사용하는 성가에서 따와 ‘수도원에서’라는 제목을 가졌다. 주제 선율이 각 악기마다 보강되며 반복되는 것이 특징이다.

쇼스타코비치의 ‘현악사중주 8번’은 파시즘과 전쟁의 희생자들에게 바치는 곡이다. 피아노 삼중주곡, 첼로 협주곡 등에서 이미 작곡했던 자신의 다른 작품의 주제를 사용해 작곡했다. 쇼스타코비치는 이 곡에서 사회적 갈등과 내면의 갈등을 표현했다. 

퀄텟알랑의 김민희 씨는 “음악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어루만져주는 힘이 있다”며 “퀄텟알랑의 연주를 통해 제주 4ㆍ3의 역사적인 아픔과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슬픔을 위로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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